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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8월 15일 (토)성모 승천 대축일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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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함승수 신부님 [ 성모 승천 대축일]

191217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17:48

[성모 승천 대축일] 루카 1,39-56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가톨릭 교회는 성모님의 삶과 신앙에 관련된 여러 축일을 따로 지낼 정도로 특별히 성모님을 공경합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그분께서 그리스도 신앙인의 참된 모범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첫번째 모범은 ‘순명’입니다.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을 들은 성모님은 너무나 당황스럽고 이해하기도 어려웠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었기에, 불가능을 모르시는 그분은 반드시 당신 뜻을 이루시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순명은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아닙니다. ‘마음에 든다’라는 말 자체가 이미 그것이 내 마음에 들어와 있다는 뜻이니 그걸 받아들인다고 하면 동어반복이 될 뿐이지요. 순명은 내 마음에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기쁘게 받아들여 내 안에서 열매 맺도록 잘 가꾸는 일입니다.

 

두번째 모범은 ‘열정’입니다. 성모님께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과 자비가 넘치시는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작고 약한 이들, 가난과 질병 굶주림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보살피시는 분임을 알았습니다. 그랬기에 친척 엘리사벳이 아들을 잉태한 지 여섯달이 되었다는 천사의 말을 듣자마자, 본인도 임신 초기의 힘든 몸인데도 수십 킬로미터의 위험한 산길을 걸어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늙은 나이에 잉태하여 다른 임신부보다 더 고생하던 엘리사벳 곁에 머무르며 그녀를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폈지요. 그런 성모님의 모습을 보며 엘리사벳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굳게 믿으며, 그 과정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하는 성모님이야말로 지금 여기에서부터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을 누리는 참으로 복된 분이라고 선포합니다.

 

이처럼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신 성모님이었기에 현세의 삶을 마치신 후 육신과 영혼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영광을 입으십니다. 오늘은 성모님의 이 영광을 기념하며 우리도 그분의 모범을 본받아 따르겠다 다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 승천의 첫번째 의미는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하늘로 부르시어 육신과 영혼을 온전히 지닌채로 천상영광을 누리게 하심으로써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종말의 때에 누릴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성모님의 승천이 우리도 언젠가 하늘에 올라 하느님과 온전히 일치함으로써 천상영광에 참여하게 되리라는 ‘희망의 표지’인 것이지요. 우리는 그 희망을 간직한 채 이 세상에서 걷는 순례의 여정에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

 

성모 승천의 두번째 의미는 “실제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이 구원 임무를 그치지 않고 계속하시어 당신의 수많은 전구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어 주신다.”(교회 헌장 62항)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고 우리의 기도를 귀기울여 들어주시는 성모님께서 하늘나라에 계시기에, 우리가 기도 중에 그분께 전구를 청하면 성모님께서 언제나 자애로이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이지요. 그것이 우리에게는 참으로 든든한 위로이자 힘이 됩니다. 그러니 힘과 용기를 내어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당신 뜻을 이루시도록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해야겠습니다. 또한 매 순간 하느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뜻을 헤아리며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늘나라에서 참된 영광과 행복을 누려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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