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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황폐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세워질 때

2987 박소영 [b38927] 스크랩 12:55

(485. 마지막 때,17)

"흉측한 독성죄가 저질러지는 것을, 곧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먼저 오류가 시작되고 교회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교회의 분열 ― 오류의 시작>

 

성모님께서는 407번 메시지에서 인간의 이성을 진리에 대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이성 중심의 오류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을 공격했다고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류가 프로테스탄트적 개혁과 연결되면서 교회의 전승과 교도권이 배척되고 교회가 분열되었으며, 그 결과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참 신앙이 점차 유실되어 여러 갈래의 새로운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407. 그 짐승의 숫자인 666,15)

666은 그 배수로 서기 1332년을 가리킨다. 역사상 이 시기에 '거짓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을 근본적으로 공격함으로써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직 과학과 이성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철학자들을 통해, 인간 이성을 진리에 대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점차로 퍼지게 되었고, 현세기까지 이어진 큰 철학적 오류가 거기서 발생한 것이다. 이성을 진리에 대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여기며 그 중요성을 과장한 나머지, 필연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의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과연 프로테스탄트적 개혁은 그것과 아울러 신적 '계시'의 원천인 교회의 '전승'을 배척하였고 '성서'만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렇게 수용된 성서마저 단지 이성으로 해석되는 운명을 겪어야 했고, 교계제도적 교회 -- 그리스도께서 신앙의 보고(寶庫)를 보존하도록 맡기신 교회 -- 의 진정한 '교도권' 역시 완강한 배척을 받게 되었다. 더욱이 누구나 '성서'를 읽고 자신 식으로 자유롭게 해석하며 이해하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이 파괴되었다. 이와 같이 역사상 이 시기에 '거짓 그리스도'가 한 일이 바로 교회 분열이었다. 그 필연적인 결과로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참 신앙이 점차 유실되어 여러 갈래의 새로운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오류의 확산 ― 가톨릭 교회 내부로>

 

그러나 문제는 교회의 분열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미 교회 밖에서 발생한 이성 중심의 오류와 교회의 전승과 교도권을 거부하는 사상이 이제 가톨릭 교회 내부로까지 침투하기 시작합니다.


성모님께서는 485번 메시지에서 이것을 “첫째 표징은 오류들의 확산”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중심에 거짓 교사들과 저명한 신학자들이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485. 마지막 때,5-9)

첫째 표징은 오류들의 확산이다. 그 때문에 신앙 상실과 배교 사태가 초래된다.

이러한 오류들은 거짓 교사들, 곧 더 이상 '복음' 진리들을 가르치지 않고 잘못된 인간적 추론에 바탕을 둔 유해한 이단을 가르치는 저명한 신학자들에 의해 파급되고 있다. 그렇게 오류들이 가르쳐지기 때문에 참신앙 상실과 배교가 어디서나 대대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누구에게도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많은 이를 속일 것이다.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나타나 많은 이를 속일 것이다."(마태 24,4-5.11)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먼저 배교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2테살 2,3)

"여러분 가운데에도 거짓 교사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은 파멸을 가져오는 이단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자기들을 속량해 주신 주님을 부인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들의 방탕한 행실을 본받아, 그들 때문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모욕을 받을 것입니다. 또 그들은 탐욕에 빠져, 지어낸 말로 여러분을 속여 착취할 것입니다."(2베드 2,1-3 참조)


그렇다면 이러한 오류는 어떤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성모님께서는 신학적 지식과 인간의 이성을 앞세워 당신의 말씀을 판단하고 배척하는 사제와 신학자, 신학 교수들의 교만을 지적하십니다.



(138. 의심과 당혹,3)

"너희는 형제 사제들 중에서 학문적 교양을 쌓아온 어떤 이들, 때로는 신학자며 신학 교수들마저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배척한다는 풍문을 듣고 있는데, 그것은 교양이라는 것으로 잔뜩 부유해진 그들이 그런 자기들의 정신으로 내 모든 말을 체로 걸러내듯 낱낱이 검토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단순하고 작은 사람들에게는 그 뜻이 너무도 분명해 보이는 구절에서, 그들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인간의 지식과 이성을 앞세워 신앙의 진리를 자기 판단으로 걸러내려는 태도, 곧 앞서 살펴본 이성 중심의 사고에서 비롯된 교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만은 교회의 교도권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와 오류의 확산으로 이어집니다.


(387. 마리아를 향해 들어올린 눈길,7)

"여기 모인 너희 각자의 나라에는 '교회의 교도권'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 많은 신학자들의 교만한 태도로 말미암아, 얼마나 숱한 오류들이 퍼져나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수많은 내 자녀들이 나날이 참 신앙을 떠나 배교의 깊은 암흑 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교도권에 대한 거부는 나아가 교황에 대한 반대와 교회의 분열로 이어집니다.


(406. 어린양같이 생긴 짐승,18)

"교회는 길이다. 이는 교회가 성령 안에서, 성자를 통해, 완전한 일치의 길을 따라 너희를 성부께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성부와 성자께서 하나이시듯 너희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요한 17,11 참조) 예수께서는 당신 교회가 온 인류의 일치의 표지요 도구가 되기를 바라셨다. 교회는 일치의 모퉁잇돌인 베드로를 기초로 하여 세워졌기에 성공적인 일치를 이루게 되었고, 교황은 베드로의 그 카리스마를 계승한다. 그러기에 교회 프리메이슨은 간교하고 음흉하게 교황을 공격함으로써 교회일치의 기초를 파괴하려고 힘쓴다. 교황을 거슬러 불일치와 반대의 음모를 꾸미고, 그를 헐뜯으며 순종하지 않는 자들을 지원하고 상찬하며, 주교들과 신학자들의 비판과 논쟁을 널리 퍼뜨린다. 이와 같이 일치의 기초 자체를 붕괴시키고 있으므로, 교회가 갈수록 심하게 분열된다."

 

마침내 이러한 분열과 반대는 교황의 교도권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와 대대적인 배교로 확대됩니다.

 

(464. 너희의 해방이 다가왔다,5-6)

"어둠이 ‘교회’ 안에도 한층 더 짙게 드리워져 모든 것을 온통 휩싸게 되리라. 오류들이 더욱 널리 퍼져나가, 허다한 이들이 참신앙을 멀리하게 되리라. 배교가 전염병처럼 만연하고, 이로 말미암아 목자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양 떼와 더불어 타격을 입으리라. 지상 어디서든지 내 딸인 교회가 많은 고난을 받게 되리라. 임종 고통을 겪으며 십자가에 달린, 이 가엾은 나의 딸이!

갈수록 ‘교황’을 거역하는 직접적인 반대가 거세져서, 신학자, 주교, 사제, 평신도들이 드러나게 교황의 ‘교도권’에 반기를 들리라. 내 교황은 많은 사람에게서 저버림과 비판과 조롱을 받는 한편, 더욱더 고립을 절감하게 되리라."

 

이처럼 성모님께서 말씀하시는 오류의 확산은 인간의 이성을 진리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이성 중심의 사고에서 시작되어, 사제와 신학자, 신학 교수들의 교만과 잘못된 가르침으로 교회 안에 퍼지고, 교회의 교도권에 대한 거부와 교회의 분열로 이어지며, 마침내 교황의 교도권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와 대대적인 배교로 확대됩니다.



<미사의 희생 제사성이 부정됩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교회 안으로 들어온 오류는 결국 미사의 본질에 대한 가르침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485번 메시지의 21항은 이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장차 열교의 교리를 받아들인 자들이 미사를 더 이상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봉헌하는 제사로 인정하지 않고, 최후의 만찬을 기억하는 거룩한 만찬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485. 마지막 때,21)

"매일의 제사는 바로,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모든 곳에서 주님께 바쳐지는 순수한 봉헌식인 '거룩한 미사'이다.

미사성제는 예수께서 '칼바리아'에서 이루신 희생 제사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차 열교(裂敎)의 교리를 받아들인 자들이 미사는 희생 제사가 아니라 다만 거룩한 만찬, 곧 예수께서 최후 만찬 석상에서 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 말씀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미사의 희생 제사성이 부정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성당은 계속 열려 있고 사람들도 계속 모일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찬양하고, 설교를 듣고, 기도하며 서로 친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봉헌하는 성찬례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말씀·찬양·설교·기도·친교 등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예배가 대신한다면, 외형적으로 예배가 계속된다고 해서 그것을 더 이상 가톨릭적 의미의 거룩한 미사성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계속 모이는가가 아니라,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가 봉헌되는가입니다.

 

미사성제는 단순한 공동체의 만찬이나 친교 모임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칼바리아에서 이루신 희생 제사를 성사적으로 새롭게 봉헌하는 거룩한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거룩한 미사가 폐지됩니다>

 

성모님께서는 이어서 그 결과를 ‘매일의 제사’가 폐지되는 것으로 말씀하십니다.

 

(485. 마지막 때,20-21)

"매일의 제사는 바로,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모든 곳에서 주님께 바쳐지는 순수한 봉헌식인 '거룩한 미사'이다."

"이처럼 매일의 제사를 폐지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적'에 의해 이루어질 흉측한 독성죄이다."

 

여기서 성모님께서는 ‘매일의 제사’가 무엇인지를 직접 ‘거룩한 미사’라고 밝히십니다. 따라서 매일의 제사가 폐지된다는 것은 곧 거룩한 미사가 폐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폐지를 바로 ‘그리스도의 적’이 저지를 흉측한 독성죄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이 메시지에서 제시되는 관계는 분명합니다.

 

매일의 제사 폐지

= 거룩한 미사 폐지

= 그리스도의 적이 저지르는 흉측한 독성죄



<그렇다면 ‘황폐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세워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485번 메시지 17항에서는 성모님께서 ‘흉측한 독성죄가 저질러지는 것’과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하여 설명하십니다.


(485. 마지막 때,17)

"그러므로 예언자 다니엘이 ― 독자는 알아들으라 ― 고 덧붙이며 말한 대로 흉측한 독성죄가 저질러지는 것을, 곧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공동번역 마태 24,15)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성모님께서는 매일의 제사를 거룩한 미사라고 밝히시고, 그 매일의 제사를 폐지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적’이 저지를 흉측한 독성죄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예배가 거룩한 곳을 차지함으로써 참된 미사성제가 폐지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성전이 그대로 남아 있더라도, 그곳에서 더 이상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가 봉헌되지 않는다면, 바로 이것이 ‘황폐’가 거룩한 곳에 들어선다는 의미입니다.

 

 

<전체 흐름 ― 오류의 시작에서 ‘황폐’까지>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성 중심의 오류

교회의 전승과 교도권에 대한 거부

교회의 분열

여러 갈래의 새로운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의 등장

그 오류가 가톨릭 내부로 침투

거짓 교사들과 저명한 신학자들이 오류를 가르침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참 신앙의 상실과 배교

열교의 교리가 미사에까지 침투

미사의 희생 제사성 부정 (= 미사를 칼바리아의 희생 제사가 아니라 최후의 만찬을 기억하는 거룩한 만찬이라고 주장함)

말씀·찬양·설교·기도·친교 등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예배 원리와 형태가 미사성제를 대신함

거룩한 미사성제의 폐지 (매일의 제사의 폐지) = 흉측한 독성죄 =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세워짐

그때부터 1,290일

 

그리고 이 흐름은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교회에 관한 비밀’에서도 매우 직접적으로 나타납니다.


(539. 나의 비밀,7-9)

"나는 너희가 영적으로 나와 함께 이곳에 있기 바란다. 너희는 지금, 내가 예언한 일들이 모두 다 일어날, 너희 세기의 마지막 때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발현이 있었던 바로 이곳에서, 오늘 너희에게 나의 비밀을 밝히고자 한다.

교회에 관한 ‘비밀’

대대적인 배교의 풍조가 교회 내부에서 극에 달하여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며, ‘복음’과 참신앙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추세로 말미암아 교회 분리가 일어나리라. 그리스도의 적인 무법자(2테살 2,3)가 교회에 들어와, 그 내부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마태 24,15; 다니 9,27; 11,31; 12,11)을 세움으로써 예언자 다니엘이 예언한 가공할 독성 행위가 자행되리라."

 

여기서는 앞에서 살펴본 내용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배교는 교회 밖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서’ 극에 달하고, 복음과 참신앙에서 멀어지는 흐름은 교회 분리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적인 무법자가 교회 안으로 들어와 그 내부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웁니다.

 

따라서 ‘황폐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세워진다’는 말씀은 교회 내부에서 참신앙과 참된 예배가 무너지고 그 자리에 다른 것이 들어서는 마지막 시련의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가톨릭 교회 교리서 675항이 말하는 ‘교회의 마지막 시련’, 곧 진리를 저버리는 대가로 인간의 문제를 외견상 해결해 주는 종교적 사기와 가짜 메시아의 사기와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1편 675항)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교회는 많은 신자들의 신앙을 흔들어 놓게 될 마지막 시련을 겪어야 한다. 교회의 지상 순례에 따르는 이 박해는, 진리를 저버리는 대가로 인간의 문제를 외견상 해결해 주는 종교적 사기의 형태로 ‘죄악의 신비’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최고의 종교적 사기는 거짓 그리스도, 곧 가짜 메시아의 사기이다. 이로써 인간은 하느님과 육신을 지니고 오신 하느님의 메시아 대신에 자기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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