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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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33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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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
소설가 박경리씨는 이렇게 말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
다음은 박완서씨가 썼던 글이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안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살아오면서 볼꼴 못 볼꼴 충분히 봤다.
한번 본거 두번 보고 싶지 않다.
한겹 두겹 책임을 벗고 가벼워지는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그만이다. 두 분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였다
그러면서도 조용한 시골집에서삶을 마감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사는 것(若水)이라는 뜻이다.
위의 두 분은 물처럼 살다 간 분이다.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거나경쟁하지 않는 부쟁의 삶을 살았고
만물을 길러주지만 공을 과시하지 않는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을 살았다.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이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부딪치는모든 것들에서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며 장강(長江)의
글을 쓰면서 그 글 속에서
인생과 사랑을 말했다.
말년의 두 분은 노년의아름다움을 몸으로 보여 주었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나이 먹어야
한다고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다.
박경리씨는 원주의 산골에서박완서씨는 구리의 동네에서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이 땅에서의 주어진 시간은
오직 일생뿐이다!
더러는 짧게 살다가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 떠나간다.
-옮겨온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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