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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8월 25일 (화)연중 제21주간 화요일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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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거룩하면서도 늘 정화가 필요한 존재_연중 제21주간 화요일을 준비하며..

191416 서하 [nansimba] 스크랩 2026-08-24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테살로니카 2,1-3ㄱ.14-17 / 마태오 23,23-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마태오 23,26


거룩하면서도 늘 정화가 필요한 존재


오늘 복음 속 바리사이들처럼, 저도 종종 잔의 겉만 닦으며 살아왔습니다. 기도는 빠뜨리지 않으면서 마음속 원망은 그대로 두고, 규칙은 철저히 지키면서 정작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무심했던 순간들. "모기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 삶이 낯설지 않습니다.

 

은총으로 이미 부름받은 존재


그러나 오늘 말씀은 저를 단죄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바오로는 흔들리는 데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시고 영광을 얻게 하셨다." 정화는 자격을 갖춘 뒤에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거룩함과 미완성이 함께 있는 자리

 

교회를 두고 "거룩하면서도 늘 정화가 필요한" 백성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거룩함은 흠 없음이 아니라, 하느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그리고 그 거룩함 안에 머물기에, 정화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여정이 됩니다. 거룩하면서 동시에 늘 씻어야 할 존재, 이 두 사실은 모순이 아니라 우리 삶의 실제 모습입니다.

 

정의와 자비로 흘러가는 정화

 

그렇다면 오늘의 정화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잔의 안쪽, 곧 마음의 자리입니다. 그 마음이 맑아질 때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이 정의와 자비와 신의입니다. 규정을 지키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지킴이 곁에 있는 이를 향한 자비로 이어지는지 오늘 하루 스스로 물어봅니다.


주님, 저는 거룩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으나 아직 온전히 씻기지 않은 존재임을 압니다.

겉모습을 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제 마음 깊은 곳까지 당신의 정의와 자비로 채워 주소서.

흔들리는 순간에도 이미 주신 은총 안에 굳건히 서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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