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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9월 2일 (수)연중 제22주간 수요일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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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하느님 안에 뿌리내린 존재의 열매 _ 연중 제22주간 수요일을 준비하며

191623 서하 [nansimba] 스크랩 2026-09-01

연중 제 22 주간 수요일

1코린 3,1-9 / 루카 4,38-44


“그러니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 (1고린 3,7)


하느님 안에 뿌리내린 존재의 열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


코린토 신자들은 여전히 신앙 안에서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나는 바오로 편이다", "나는 아폴로 편이다" 하며 서로 편을 가르고 다투었습니다. 누구의 가르침이 더 나은지를 두고 경쟁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신앙의 성숙을 사람의 능력과 업적으로 재려는 마음이 깔려 있었습니다. 바오로는 이 다툼에 단호히 선을 긋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지만,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심는 사람도, 물을 주는 사람도 각자의 역할이 있을 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고,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협력자일 뿐, 성장의 주인이 아닙니다.


활동 뒤의 고요한 기도


예수님은 온종일 병자들을 고치십니다. 시몬의 장모를 일으키시고, 저녁이 되자 마을 사람들이 데려온 온갖 병자와 마귀 들린 이들까지 낫게 하십니다. 그런데 다음 날 이른 새벽, 사람들이 다시 예수님을 찾으러 왔을 때 그분은 이미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인적 없는 곳으로 물러가 홀로 기도하고 계십니다. 


가장 많은 일을 하신 날 다음에, 예수님은 가장 깊은 침묵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그분의 치유와 가르침은 힘을 쥐어짜 낸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아버지와의 고요한 일치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이었습니다. 뿌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깊이 내려갈수록, 겉으로 드러나는 열매는 더 풍성하고 참되어집니다.


붙잡히지 않는 존재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 마을에 붙들어 두려 했습니다. 그만큼 그분이 필요했고, 그분의 능력이 인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정체성은 사람들의 필요나 환호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분은 그 마을에 계속 머무르셨을 것입니다. 그분의 존재는 아버지께 뿌리내려 있었고, 그 뿌리에서 나오는 소명이 그분을 다음 고을로 이끌었습니다. 사명은 사람들의 인정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미 주어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코린토 신자들의 다툼과, 예수님의 기도와 파견은 결국 같은 진리를 가리킵니다. 심고 물 주는 일, 애쓰고 봉사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지만, 그것을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느님이시라는 것. 

참된 성장과 참된 활동은 모두 하느님 안에 뿌리내린 존재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열매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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