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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9월 11일 (금)연중 제23주간 금요일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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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신부님_돌아보니 모든 것이 다 틀린 것이었습니다!

191822 최원석 [wsjesus] 스크랩 08:46

 

우리의 시선이나 안목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우리는 매일 이웃에 대한 많은 것을 봅니다. 그리고 내 잣대로 평가하고 비판하고 단죄합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나를 못 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내 팔, 내 다리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내 코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 입도 여간해서 보이지 않습니다. 내 눈은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오직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거나, 이웃의 시선을 통해서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하지만, 사실 나는 나를 조금 밖에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만 아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 확신은 위험합니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부분에 있어서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지속적인 겸손의 덕입니다.

 

바오로 사도 같은 경우 전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대단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올곧다고 생각했습니다. 티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부심도 대단했습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거침없고 당당했습니다.

 

그러나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뒤로 크게 변화됩니다. 자신 안에 어두운 부분이 그토록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랍니다.

 

뿐만아니라 그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다 하느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하느님을 박해하는 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바오로 사도는 스스로를 파악하는데 100% 실패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게 됩니다.

 

“돌아보니 모든 것이 다 틀린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파악하는 데 다 신중하고, 더 겸손하라고 신신당부하고 계십니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이웃을 향한 매서운 눈초리를 돌려 내 신발 끝에 묻은 먼지를 먼저 확인해야겠습니다. “그런 말 하지 말고 너나 잘해. 내가 다 알아서 한다니까! 나보다 날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래?” 이런 말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나를 향한 이웃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겸손하게 경청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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