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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9월 19일 (토)연중 제24주간 토요일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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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함승수 신 부님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191961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9-18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루카 8,1-3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 우리가 살면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도 베풀어야지’라는 각오를 마음에 새기면서도, 정작 베풀어야 할 때가 오면 주저하고 망설입니다. 내가 무엇을 베풀 수 있을지를 찾기보다, 내가 왜 베풀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먼저 찾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지요. 그런 모습은 신앙생활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그분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내고 받을 생각만 할 뿐, 내가 그분께 무엇을 해 드릴 수 있으며 또 해드려야 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내가 받은 생명부터 시작하여,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상, 사랑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가족과 친구들까지 하느님께서 이미 베풀어주신 은총들이 한가득인데, 만족을 모르고 ‘더 더 더’를 외치고 있지요.

 

그러나 은혜를 입었으면 그에 걸맞은 응답을 해야 합니다. 억지로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해야 하는 겁니다. 감사를 행동으로 표현하면 더 크게 감사할 일이 생기는 법이지요. 그래서 빈첸시오 성인은 “나누면 나눌수록 풍요로워지고 버리면 버릴수록 자유로워집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테레사 수녀님은 “쌓아 놓으면 쌓아놓을수록 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면 줄수록 더 많이 받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베풀면 베풀수록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이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사는 이들만이 깨닫고 누리게 되는 ‘사랑의 진리’이지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들이 바로 사랑의 진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이용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만 했던, 그래서 받으면 받을수록 더 많이 달라고 요구했던 군중들과는 달리, 그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고통과 시련 중에 주님을 만났고 그분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기에, 그런 주님을 위해서라면 자기가 가진 것들을 얼마든지 내어드릴 수 있었지요. 그래서 주님께서 청하거나 요구하지 않으셨는데도 자기들이 알아서, 기꺼이, 기쁘게 주님과 그 일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한 겁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궂은 일들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계속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기쁘게 했기에 가능했지요. 지금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받을수록 더 요구하는 태도로 내 마음을 더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까? 아니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받은 만큼 베풀려는 태도로 내 마음을 더 충만하게 만들고 있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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