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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10월 3일 (토)연중 제26주간 토요일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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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이영근 신부님_“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10,21)

19226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12:01

* 오늘의 말씀(9/3) :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 독서 : 욥기 42, 1-3. 5-6. 12-17

* 복음 : 루카 10, 17-24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은 파견 받았던 일흔두 “제자들이 돌아와 기뻐하며 말하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드리는 기쁨의 감사와 찬미기도입니다. 곧 성령의 현존과 활동 안에서 아버지의 구원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깊이 깨닫고 ‘성령 안에서 기뻐함’과 ‘아버지께 감사함’과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찬미함’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에 대한 기쁨인가?

이 ‘기쁨’(ἀγαλλιάω; 크게 기뻐하다, 환희에 넘치다, 기쁨을 터뜨리다)은 일흔두 제자가 선교에서 돌아와 보고하자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 10,20)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구원이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쁨입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성령 안에서의 기쁨’은 하느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알아보는 기쁨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대한 감사인가?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루카 10,21)

그러니 예수님께서 감사하신 것은 하느님의 구원 신비가 인간에게 드러났다는 사실이요, 그 신비가 세속적 지혜나 종교적 자부심으로 소유되는 것이 아니라 은총으로 주어진다는 사실이요, 평범하고 겸손한 제자들이 복음의 증인이 되었다는 사실이요, 아버지의 뜻이 예수님의 사명과 제자들의 선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입니다.

여기서 “철부지들”은 계시를 선물로 받아들이는 겸손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철부지들에게 드러내주심에 “감사를 드리십니다.” “감사”(Έξομολο-γουμαί)의 원어의 뜻은 ‘억제할 수 없는 기쁨으로 즐거워하는 감격스런 찬양의 고백’을 뜻합니다. 곧 “슬기롭다는 자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는” “아버지의 뜻”에 대한 완전한 인식과 동의와 전폭적인 지지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대한 찬미인가?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10,21)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선하신 뜻”(εὐδοκία; 선의, 호의의 결정)이 잘난 체 하는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이 아니라, 받아들이며 기뻐하고 돌아온 철부지 제자들에게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겟세마니에서의 기도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마태 26,42)라는 순명과 의탁의 기도라면, 여기서는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마태 11,26)라는 확신에 찬 ‘찬미의 기도’입니다. 그러니 이 기도는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뛰니”(루카 1,47)라고 기뻐 찬미하는 ‘성모님의 노래’와 같습니다. 곧 “예수님의 마니피캇”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아버지의 선하신 뜻에 감사’를 드리는 예수님에게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넘겨주셨다.”(루카 10,22 참조)는 것이 선언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만이 당신이 누구신지를 알고, 동시에 당신과 당신이 드러내 보여주려는 이들만이 아버지를 알게 된다는 사실을 밝히십니다(루카 10,22).

이 짧은 구절에는 ‘성부·성자·성령의 관계’가 함께 드러납니다. 곧 성부께서는 구원의 뜻을 세우시고 계시하시며, 성자께서는 성령 안에서 그 뜻을 알아보고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성령께서는 성자의 기쁨과 기도를 일으키며 구원의 계시를 실현하십니다. 곧 성령 안에서 성자께서 성부의 뜻에 온전히 일치하시고, 그 뜻이 세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기쁨으로 찬미합니다.

그리고 이제 아버지를 알게 된 제자들에게 행복이 선언됩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루카 10,23)

오늘 우리도 예수님처럼, 아버지께서 우리 안에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심을 믿음과 흠숭으로 고백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 아버지를 확신하고 지지하며,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구원과 자비를 입은 경험 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찬가”(마니피캇)를 불러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 아버지! 저희에게서 일어난 모든 것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저희가 응답하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10,21)

주님!

미처 알아듣지도 못한 채, 당신의 ‘선하신 뜻’을 부둥켜안고 살아갑니다.

드러내신 당신의 사랑에서 당신의 얼굴 뵙고,

감추신 당신의 신비에서 당신 심장의 소리를 듣게 하소서.

‘당신의 뜻’, 그 안에 제가 달려 있으니

‘선하신 그 뜻’, 그 안에서 제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신비를 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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