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중 제27주일 : 포도밭을 맡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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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34 이재현 [jaechee] 스크랩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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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21,33-43]
오늘 복음은 주인이 정성껏 가꾼 포도밭을 사람들에게 맡겼지만, 맡은 이들이 주인의 뜻을 외면하는 이야기입니다.
[복음 묵상]
결국 주인은 소출을 바르게 내는 다른 이들에게 포도밭을 맡기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자리에는 가족, 일터, 이웃과의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그 자리는 내 마음대로 쓰는 곳이 아니라, 받은 만큼 살피고 돌보아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을 미루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오늘 복음은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조용히 일러 줍니다. 또 사람을 외면하고 욕심만 앞세우면, 결국 좋은 열매를 맺기 어렵다는 사실도 보여 줍니다. 오늘 하루는 내가 맡은 작은 몫을 정직하게 살피며,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게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 하느님께서 새 힘을 주시길 바라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맡기신 것을 소중히 돌보는 마음이 오늘 우리 안에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우리 눈에 보잘것없어 보여도, 성실한 손길은 좋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가정과 일터의 평범한 대화 속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삶을 가리고 있는 습관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복음은 익숙한 기준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삶이 사랑과 자비를 향하고 있는지 분별하도록 이끕니다.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삶이 오늘 나의 말과 선택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돌아봅니다. 그 물음 앞에서 변명보다 진실을 선택할 때 신앙의 겉모습과 마음의 진실이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삶은 거창한 결심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먼저 확인됩니다. 판단을 늦추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선택이 복음의 가르침을 일상에 뿌리내리게 합니다.
주님께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삶을 삶으로 이어 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청해 봅니다.
[더 깊은 묵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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