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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11월 7일 (토)연중 제31주간 토요일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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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192877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11-05

2026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떠올려보십시오. 지금 생각하는 그 모나리자는 작가가 직접 그린 원작입니까? 아니면 모조품입니까? 사실 모나리자의 위작 숫자는 너무나 많다고 합니다. 1952년 레오나르도 탄생 500주년을 기념한 조사에서 61점을 확인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훨씬 더 많은 위작이 있습니다.

 

사실 루브르 박물관에 원작이 있고, 이를 직접 보지 않았어도 인터넷이나 책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 모조품을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나리자가 어떻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작과 거의 똑같은 모조품이니까요.

 

하느님을 직접 보아야 하느님을 봤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는 가짜일까요? 아닙니다. 이 역시 하느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단순한 모방이 되지 않도록 성경을 통해 또 일상 삶을 통해 당신을 알 수 있도록 하십니다. 원본 하느님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당신을 알려주시기에 우리는 조금씩 알아나갑니다. 그래서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와 묵상을 하고, 피정, 미사 등에 집중하면서 하느님을 알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주인이 자기 재산을 가로챈 불의한 종을 꾸짖기는커녕 오히려 칭찬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집사의 부정직함을 본받으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다가올 파국 앞에서 보여준 그의 결단과 슬기를 기억하면서 우리도 하느님 나라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집사는 주인으로부터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루카 16,2)라는 통보를 듣습니다. 이 해고 통보는 그의 삶의 기반 전체가 무너지는 위기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루카 16,3)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즉, 육체노동을 할 체력도 없고 구걸할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신속하게 자기 미래의 활로를 찾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맞아들일 수 있도록, 빚진 사람의 빚을 탕감해 줍니다. 주인의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집사가 탕감해 준 몫은 그동안 부풀려서 받았던 원래 자기의 몫이었습니다. 이를 자발적으로 내려놓은 것입니다. 또 이를 통해 자비롭고 관대한 주인으로 주인의 평판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칭찬받은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무엇을 취해야 할까요? 집사는 남은 시간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우리 역시 재물을 움켜쥐지 않고 사람들의 환대를 얻는 도구로 쓰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하느님을 알면 알수록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슬기로운 집사의 모습을 닮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너무 적게 가진 사람이 가난한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원하는 사람이 가난한 것이다(세네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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