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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고마태오 (高宗玉 마태오)신부님 선종

595 이현철 [hl1ye] 2005-01-03

  고마태오 신부님의 고향은 38선 부근이었다고 합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고 똑똑했던 형에 비해 고신부님은 농사를 짓고 나무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시골청년이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고신부님께 "소달구지를 끌고 개성역으로 오라"는 전보가 도착이 되어 가보니, 경찰의 고문으로 초주검이 된 형이 개성역앞에 던져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고신부님은 죽어가는 형을 소달구지에 싣고 오면서 도대체 정치가 무엇이기에 형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는가! 하면서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이상주의였던 형은 남한에선 공산주의로 몰리고, 북한에선 자본주의로 몰려 고문을 받아 결국은 "임신한 형수를 월북시키라"는 유언을 남기고 며칠만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후 남북이 분단되고 고신부님은 남한의 해병대에 입대하여 6.25전쟁시 낙동강 전투에서 물에 빠진 인민군과 미군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 고신부님은 동족인 인민군부터 구하게 됩니다......그후 43년만에 고신부님은 선교회 사제로서 고향인 북한을 방문하여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형수님의 아들, 즉 신부님의 조카가 고신부님이 한때 짝사랑했던 이모(형수의 여동생)의 아들로 입양이 되어 인민군 장교로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형과 정치활동을 함께 했던 그 이모는 안타깝게도 경찰 고문의 후유증으로 아기를 가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고신부님의 '43년만의 귀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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