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홍) 2022년 6월 28일 (화)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가톨릭마당

sub_menu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5. 적진에 머문 유딧 / 유다를 구원[2] / 유딧기[15]

155273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2-05-2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적진에 머문 유딧(유딧 11,18-12,6)

 

이렇게 유딧은 자신이 히브리인의 진영을 빠져나온 이유를 소상히 장군에게 일렀다. 그녀의 말은 누가 들어도 거침이 없었다. 그러기에 그가 이곳에 온 것이 누가 보아도 위장 탈출이 아닌, 내부 문제로 도망쳐 나온 것으로 믿을 수밖에 없을 지경이었다. 그녀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아무튼 그들이 언제 그 죄를 저지를지,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이를 기도 중에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와 이를 알려 드릴 터이니, 그때에 온 군대를 끌고 나가십시오. 그들 가운데에서 주인님께 맞설 자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주인님께서 유다 한복판을 지나 예루살렘 앞에 다다를 때까지 제가 앞장서 인도하겠습니다.”

 

유딧은 참으로 대담했다. 한갓 여인의 말이 아닌, 남정네도 감히 상상할 수가 없는 내용의 말까지 당당하게 적진의 장군 천막에서 일러바치는 것이다. 그녀의 끝부분 말은 이어진다. “그리고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주인님께서 앉으실 옥좌를 제가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면 주인님께서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처럼 몰게 되시고, 주인님 앞에서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저의 선견을 통하여 저에게 말씀하시고 알려 주신 것으로서, 저는 이를 주인님께 감히 알려 드리라고 보내졌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유딧의 그 말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하나도 헛됨이 없이 곧이곧대로 다 받아들여졌다. 그들은 그녀의 지혜에 말문을 닫고서 서로가 경탄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둘러만 보았다. 한참의 침묵이 흐른 후 장군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 세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저토록 얼굴이 아름답고 슬기롭게 말하는 여자는 다시는 없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아무튼 거기서 잘 빠져나왔다. 너의 의견 하나라도 빠짐이 없이 다 이루어지도록 해주마. 그리 알아라.”

 

그렇게 한 마디로 잔뜩 유딧을 추켜세운 홀로페르네스는 그것마저 부족했는지 더더욱 유딧에게 위로의 말까지 아끼지 않았다. “우리의 손에는 힘을 주시고 나의 주군을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멸망을 가져다주시려고 너를 저 백성보다 먼저 보내셨으니, 너희의 하느님께서는 참 잘하셨다. 너는 용모가 아리따울 뿐만 아니라 말도 참 잘하는구나. 네가 말한 대로라면, 너의 하느님은 나의 하느님이 되시고, 또 너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 왕궁에서 온 세상에 두루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적진으로 홀로 굴러들어온 유딧을, 홀로페르네스는 자기의 은그릇들을 간수하는 곳으로 인도하라고 시종들에게 특별대우를 간곡히 분부하였다. 그리고 식사도 자기 요리에서 덜어다가 유딧에게 상을 차려 주고, 자기 포도주도 즐겨 마시게 해 주라고 명령까지 내렸다. 이런 대장군의 그녀에 대한 깊은 배려에 대해서, 유딧은 저는 그것들을 감히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저희 율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때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제가 가져온 것만을 먹겠습니다.” 하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그러자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여인아, 네가 준비한 양식이 이곳서 다 떨어지면, 그것과 똑같은 것을 우리가 과연 어디에서 구해다가 너에게 줄 수 있겠느냐 네가 보고 알다시피, 우리에게는 네 종족 출신이 어디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러자 유딧이 그에게 당당하게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주인님의 목숨을 걸고 제가 느낀 바를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뜻하신 일을 제 손을 통하여 이루실 때까지는, 이 여종이 준비한 양식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홀로페르네스의 시종들이 유딧과 그녀의 시종을 장군이 일러준 그 천막 안으로 정성을 다해 인도하였다. 유딧은 한밤중까지 잠을 자고 하느님의 도움이 베풀어지는 시간인 새벽녘에 일어나, 홀로페르네스에게 사람을 보내어, “주인님께서는 이 여종이 기도하러 나갈 수 있게 허락하도록 명령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유딧의 이런 청을, 홀로페르네스는 결코 거절하지를 말라고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이렇게 유딧은 그 진영에 사흘을 아무 일없이 머물렀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유딧을 넘보는 홀로페르네스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226 1

추천  2 반대  0 신고  

TAG

히브리인,홀로페르네스,유딧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