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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1년 12월 3일 (금)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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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공주옆에 뭐가 있더라?..순례길68처(공주수리치골성지.황새바위성지)

100260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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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더워... 아아구 더버라~ 반석아부지 . 에어콘 쫌 틀어줘요 "

펄럭펄럭 펄럭~얇푸란 종이로 연신 얼굴을 부쳐대며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법석을 떨어대며 조석으로 변화무쌍한 변덕들에 할배와 할매는 마구 웃어제낀다..


지난주에는 춥다고 춥다고 오돌거려대며 비옷까지 입고다니며 순례길

마쳤는데 오늘은 부채질까지 해대며 덥다고 투덜거려대는 모양새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물론 단단히 준비해 입고간 겹겹의 옷때문이기도 하다.


어디로 찍으면 되냐고 묻는 할배말에..

"인자 충청도 대전성지의 마지막자락 공주~서쪽옆으로 부여~ 동쪽옆으로

뭐더라? 응응...?

"공주옆에 뭐긴 뭐야.... 임금이지..!!"

"아인데~~ 세종이다아이요? "

그래서 또 웃어대며 저 멀리 공주길 수리치골 성모성지를 향해 달려간다.

 

 

수리치골은 박해시대에 신자들이 숨어살던 교우촌으로 성모성심회 라는

신심 단체가 조직된 뜻깊은 장소이다.

병오박해가 일어나자 페레올 주교와 바블뤼 신부는 수리치골에 피신하여

성모님의 전구로 조선이 박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성모성심회를 조직하였다 한다.


수리치골의 한 오두막에서 몇명의 신자로 시작된 작은 단체는 파리의 승리의 성모

대성당에 편지를 보내 이 단체를 명부에올려 달라고 청하여 서로 연대하며

조선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였다한다.


이후 이곳에는 성모성심회의 뜻을 계승하는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의 총원이

자리잡고 거주하며 성모님의 군대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한다.

아~하! 그래서 온통 미리내 판이었구나~!!



3시간 정도의 길이 주말이라 또 밀려 4시간 반만에 도착하니 1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순교성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어머니 성모님을 공경하고 의지하며 몇몇의 신자들이

모여서들 죽기를 각오하고 기도손 모았다던 교우촌의 자리로서

남양의 성모성지를 비롯하여 감곡매괴성모성지. 공주의 수리치골 성모성지로

이어지는 거룩한 어머니의 땅 성지이다!


들어가는 입구서부터 온통 눈에 들어오는 미리내성모성심 수녀회총회?..

미리내성지와 각별한 연관이 있는 듯하여 우리끼리는 그냥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본점

으로 명명하며 저 위 성모광장을 향해 오르는 길에 성체조배성당에 들러 예수님께

인사드리고


   

 

또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니


   

                                                                                

그 끝에 현대식 멋진 동굴속에 우리 성모님

우리를 맞으시며 기도의 봉헌 청하고 계신다.


 

 

여기서도 순례길이 3코스로 나뉘는데 제일 긴코스가 한시간코스 산꼭대기

십자가까지 다녀오는 길이다.

오늘은 공주에 4곳. 청양의 다락골성지까지 다녀가려면 부지런히 다녀야함을

의식하며 또 오르기 시작한다.


한데 금방 끝내고 온 십자가의 길이 또 산길위로 이어지고 있다.

안하고 그냥 지나가자니 뒤통수가 끌어당겨 ...십리도 못가

발병이라도 날것같아....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니다~"

이렇게 산길 십자가의 길을 어머니께 청하오니~♬의 기도음을

한옥타브 높여 부르며 맑은 걸음을 옮겨놓는다.


 

 


6처를 지나면서 저 아래서부터 올라오던 한무리의 여자교우들이 (예산성당)

우리를 지나쳐 올라간다.

14처를 끝내면 십자가를 만나려니 했는데 예수님은 바위돌위에 꿇어앉아 계시고...

저쪽위로 십자가만 높이 덩그마니 서있길레....이상타?~

인사드리고....돌아서는데


                                             

먼저 오른 젊은 자매들이 "어쩜 목소리가 그리도 예쁘냐며 허연머리 할매를

무안케 하지만서도 내심 기분좋은 맘으로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어주고

하며 먼저 내려온다.


 

오늘도 군데군데 떨어진 도토리알들을 줏어가며 내려오는데 오마이갓!

"반석아부지~ 이것좀 보소... 이 아저씨들이 와 여게서 드러누워 있노?

웃통까지 벗어제치고... 뭐하는 짓인고요? 참 이해가 안되네...!!


뭐꼬?...! 분명히 성경속 한 그림인데 성경속에 이런 장면이 오데서 나오노?

갸우뚱 갸우뚱....

답답해 미치겠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네....


성부와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부지... 이기 무슨 장면인지 가르켜 주이소...제발요..

성경을 몇번 읽었다 하믄서 이것도 생각안나면 쪽팔립니더....


순간 번쩍 번개가 치듯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맞다 반석아부지요.... 저어기 꼭대기에 예수님 무릎꿇고 있었지예?

그라모 요만큼 떨어져서 제자들이 졸려서 잠들었다 안했능교...


베드로. 요한. 야고보.... 사랑하는 수제자 세명 말이라요."

무릎을 쳐대며 청하는것마다 다 갈켜주시는 우리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아멘"


 

"근데 반석아부지는 아까 동방박사 세사람은 와 찾았는교?

머리에 왕관도 없고 몰약도 유향도 황금도 없더만....


예수님 사진 한장 더 찍어야한다며 위로 또 달려올라가던

할배가 마주친 자매들에게 저~어기 세사람이 누워있는것 보았느냐고

물었더니...

"여기가 겟세마니 동산 이던데요."...~~ 와~우!


은총의 겟세마니를 내려와 다시찾아가는 십자가가 있다는 꼭대기산을 오르며

청양은 못가더라도 공주땅이라도 다 돌아야 할낀데.... 우짜노 우짜노...!!


그런데 아뿔사! 가도가도 끝없는 골고타의 길같은 오르막은 두 늙은이의

숨통을 가쁘게 펌프질해댄다. 후~아 후~아 ~! 헉 헉... "할배요 빨리오소~"

산길 그 꼭대기엔 추자도 눈물의 십자가 닮은 은색의 높고 길다란 십자가가

우뚝 서있다. 십자가모양만 아니면 영락없는 산꼭대기서있는 외로운 철탑같은....


 

잠깐 손모아 기도드리고....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게 제일 빠르다는 할매의 말을

무시하고 완만하게 굽어져 있는 안가본 산길로 내려가도 빠르다는 할배의 어거지에

그런가고 내려왔더니....올랐던 길보다 더 가파르고 길은 세배로 더 늘어나있더라.


"에이~ 어른말을 들으면 떡이 생긴다더니... 다시 돌아갈까?"

"뭐라카노... !! 죽어라고 또 그길 올라가자꼬요? 나는 못가요... 미치겠네 참...참!"


점심때가 한참 지나있고 게다가 고공행진까지 해대었더니 배가 고파 허기진다.

생도토리라도 까먹어 보자는 할배의 말에 할매도 도토리 한알 집어 이빨로 깨물어 본다.

"뭐 이런 맛이 있노? 생밤은 그래도 먹을만 한데.... 야~는 와이리 맛이이러노?"


  

마당재를 넘고 옆뿔대기 샛길로 우여곡절끝에 찾아 내려오니 성모님 계신 동굴이 보인다.

넘어가는 해가 걱정스러워 고픈배를 참아가며 또 부지런히 달려가는 저 멀리 황새바위 성지이다.


"안되면 그냥 차에서 자고 내일까지 순례하고 올라갈까?"는 할배의 말에

"이불도 없고... 내일은 또 성당 바자회 행사가 있는데 가봐야지요.

우리 신부님 애닳아 넘어가시라고....^^


오늘은 기냥 올라가고... 담번에 올때는 침낭이라도 준비해서 옵시다요."

오늘도 할배와 할매는 손바닥 마주치며 죽이 맞다.♬~ 오~케바리~!!


 


5시가 넘어 도착한 황새바위 성지는 넓지않은 입구를 가진 높으막한

자리에 우뚝 올라앉아 있는 형상이다.

그리 넓지않은 땅이려니 하고 올라가니 그게 아니었구나~!


 

바위위로 소나무가 늘어져 있어 황새가 많이 서식하던 곳이라 해서 불리운 황새바위.

또 순교자들의 목에 씌워져있던 칼(황쇄)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던 비극의 황쇄바위.


극과극의 두 이름을 가진 바위 위에서 평화와 지옥의 현장들을 바라보며 할매는

황새바위로 기억하기로 마음먹으며 순교선조들의 하늘낙원 평화를 그려본다.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조선천주교회 박해 역사 100년동안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된 장소로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만 337명 위에이르고 무명 순교자는 이루

헤아릴수가 없다할 정도의 순교터라한다.

 

                                          

                                              

자선토마스 성인이 있고, 내포의 사도 이존창루도비코, 이국승바오로, 김원중

스테파노, 이도기바오로가 이곳에서 기려야 할 순교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성지안에는 십자가의길. 성모동산., 순교탑., 무덤경당. 부활경당. 또 다른 묵주기도의

길이있으며, 빛의 길... 옛기도문... 성모님과 함께 하는 묵주기도의 길등

안쪽으로 길고 넓게 연결된 엄청시리 광대한 거룩한 땅의 순교성지이다.


  

해는 져어서 어두워지는데~~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누나~♬

할배는 또 할매더러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란다.


해가 넘어가는 지금의 빛속을 걸어가면 기막힌 순례의 증거자료가 될수 있다나? ...

"에휴~ 그라모 또 가야지 뭐..."

"어머니께 또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상처~ 덜힘들게 해주이소~♪" ^^


    

완전히 놓아버린 오늘 일정의 순례길은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주고.

영혼이 가득 담긴 찬양의 노래 흥얼거리게 해주기 까지 하여

성모님의 뜰을 거닐며 묵주의 신비 돌장미들도 만지막 거리며

걸어가는 여유로운 기도의 시간까지 안겨준다.


   

캄캄해진 초저녁에 차에올라 이제사 못먹은 점심을 먹으려 부산을 떨며

가져간 넓다란 쟁반에다 이것저것 꺼내놓고 꼬르륵거리는 배를 채운다.


"반석아부지.... 와이리 맛있노요.. 다 맛있네...

아까 낮에 묵었던 도토리보다 훨~ 맛지네..ㅎㅎ"


따끈한 커피까지 마시곤 "이제 올라갈까? ...그럴려면 오징어 땅콩볼을

먹어야 하는데.....에.."

"됐네요~~ 밥 잔뜩묵고 졸리까봐 걱정이구만..."


"그나 저나 다음주에 공주땅을 또 한번 와야겠네요.

공주옆에 세종.....말고 청양 다락골 도 가야제.."


" 참... 공주옆에는 세종임금이 있다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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