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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6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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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만원짜리 세종대왕 과 땀의 어르신~(배티성지)

99869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1-07-27

 

 



"엄마! 그 궁궐에 세종대왕도 살았어요?"

으. 응~ 만원짜리 제일많이 갖고있는 왕 말이에요"

 

"만원짜리 ? ~~~한참을 생각하던 6살 꼬맹이 미카엘 엄마!

"아항! 그렇구나. 외할아버지한테 배웠구나. 후~후~"

 

병원가는 길에 있는 광화문앞을 지나가며

"미카엘~ 저기가 어디냐하면 옛날에 왕들이 살던 궁궐이라는 곳이야"

하는 말에 바른생활 어린이 다운 현답을 해온 것이다.

 

월요일 금요일 저녁 퇴근땐 꼭 아래로 내려와 외할아버지한테

인사도하고 엄마, 아빠하고 곁에 편의점 데이트가서 할매가 용돈으로 주는

천원짜리 한두장씩을 들고 사고싶던 과자며 장난감들을 사는 재미가 솔솔붙어

"외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인사는 건성이고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있다.

 

귀여운 삼둥이들과 장난질치고 싶은 할배는 만원짜리 석장을 꺼내

세놈에게 쥐어주며 "할매가 주는 돈은 율곡선생이 그려져 있는 천원짜리고

할아버지가 주는 돈은 훌륭한 세종대왕이 그려져 있는 만원짜리니까

이게 더 많이 살수있어 좋은 것이야...응?응 알아?.."

 

그랬기나 말기나 할배가 주는 큰돈은 받자마자 지 엄마 주머니에 바로

들어가는 것이니까 별 흥미가 없는 줄 알았는데...놈들은...

세종대왕이라고 하는 수염난 할배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세종대왕은 만원짜리를 엄청 많이 가지고 있는 캡~ 대왕!

그래서 또 온가족이 돌아가며 한바탕 웃어대는 작은 행복을 만났다.

 

 

36-7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 나돌아 다니는 것 자체가 옐로우카드인

불안속. 걱정속에서도..

토요일 오전도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아스팔트위를 학교 가야하는 의무를

다하기라도 하듯 자동차는 달려간다.

 

충북 진천에 있는 최양업신부님의 땀과 신앙이 어려있는 배티성지를 향하여.....

경기도 수원교구 순례를 거진 다 끝내고 오늘부터는 청주교구와 원주교구의

성지들을 짬짬이 순례 할 생각이다.

 

"리노할배요. 우리 이라다 ~ 전국일주 할지도 모르겠네요.. 꿈도못 꾸던 건데.."

하느님 아부지가 우리를 그때까지 살려주실래나?..."

아무말 없는 할배도 같은 생각일꺼라 희망하며 김밥 두줄 꺼내어 아침을 먹으며.

"시원한 차안이 천국이라"는 할배의 말을 끄덕여대며 우리는 차캉스를 즐긴다.

 

세시간 가까운 거리를 구리~광주~안성~평택~을 쌩쌩 지나쳐가며

음성이란 표지판과 꽃동네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가깝고도 정다운

이웃동네라도 지나쳐가는 듯한 넉넉한 마음이 되어져 안녕? 하고 인사한다.

조그만한 도시 진천군에서도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들어가는 성지는

배가 많은 동네라하여 배티라 한단다.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 울리는 조용한 산사라도 찾은냥....

빽빽하게 둘러선 숲은 조용하고. 코로나도 비껴가라는지 성전은 활짝 열려있고

최양업 박물관 역시도 주인없이도 열려있어 찾아오는 모든 길손들을 반긴다. 

 

최양업신부님과 함께 숲길을 오르며 십자가의 길을 끝내고 야외 미사터를 둘러보다

무명순교자들의 무덤을 향하여 또 꼭대기로 오른다.

 

설마? 하고 올랐던 배티고개가 또 지난주 청계산 동굴을 생각나게 할 만큼 징하게

길고도 멀다. 순례길의 리본을 따라 한시간반을 또 올랐어야 잡초가 무성한

무명순교자들의 묘가 나타난다.

 

아마도, 이 먼길을 누가 오려나? 싶어서인지 관리인조차도 오르내리기가 만만찮은

길임에는 틀림없는데...

대체로 아래쪽 성지건물이며 주변들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는데 이곳 무명순교지는

관리자의 손길이 덜 미쳐서인지 옥의 티같은 느낌이었다면...

 

 

서운산을 끼고도는 순례길을 또 두시간여만에 돌아 내려오니 저 길건너편 아래쪽으로

최초 조선대목구 신학교겸 최양업 신부의 성당이 초가삼간 방 두칸속에서 그날의

설렘과 희망을 전해주는듯 당당히 앉아있다

곁에는 두분 부모님상과 중간에 아드님 최양업 신부님 상이 초가성당을 바라보며

흐뭇하시다.

 

1850년 다블리주교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조선대목구 신학교가 이곳에 정착하여

1853년 여름에는 최양업신부님께서 신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사제관으로 쓰시면서

전국에 흩어져있는 교우촌들을 순방하였다 한다.

 


12년의 사목을 하는 동안 9만여리 발품을 팔으셨다하니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사도행전속 바오로 사도도 멀고도 험난한 엄청난 길을 걸어다니셨다 더니만...

이또한 한국판 바오로사도?라 명명... 해도 될것같으다. 나 혼자 생각에...

 

오반지님의 묘와 또 다른 무명순교자들의 조형물이 나란히 누운 곳 또한

평화로운 양업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다가온다.

 

카타콤브는 초기 그리스도인의 은신처이자 활동무대였던 지하 공동묘지를 말한다고 한다

로마의 카타콤브가 있다면 한국판 카타콤브라고 불리는 배티순교성지는 많은 신자들이

15개의 비밀 교우촌에 모여서들 목숨을 내어놓고 천주님을 믿으며 살았다 한다.

 


무인 텔이 대세라더라 만서도 하얀 대리석으로 럭셔리하게 지어진

최양업박물관 또한 입을 벌어지게 한다.

방방의 영상물들 또한 그날의 실제상황들을 연상케하며 순례객들의

믿음에 귀감이 되어진다.

 

시원한 대리석 쿠션의자에 앉아 신부님의 일대기 영화를 감상하며

조선의 가난한 사람들을 저리도 챙기고 사랑하느라 걷고 또 걸으며

조선땅 팔도를 안디딘 곳 없이 다니시며 희망과 영생의 주님을 전했다는

사제 최양업 토마스 를 땀의 순교자라 하였던가!

 

배고픔과 영양실조와 창궐하던 장티푸스에 쓰러져 눈감으면서도

놓지못하시던 조선의 사람들~~!! 을 품고서 하늘 나라 천국계단

오르셨다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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