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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적 전염 효과(magical contagion effect)

부정 탄다는 말처럼 찝찝한 기운이 나에게 읊으리라는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을 마법적 전염 효과(magical contagion effect)라 부른다.

사람들은 달갑지 않은 대상이 있을 때 그것이 품은 부정적 기운이 전염된다고 믿는다. 물리적으로는 옮을 수 없는데도 말이다. 마법적 전염 효과(magical contagion effect)란 마법적인 힘이 어떤 현상이나 상태를 전파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의미한다.

중국 진시황 시절, 빨간색은 황제의 색(色)이었다. 그러므로 감히 빨간색으로 이름을 썼다가는 참수형을 당했다.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죽는다는 건 그런 의미였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저주(詛呪)라도 걸린다고 착각하고 있다. 저주의 실체를 알게 된 지금 빨간색으로 이름을 쓸 용기가 생겼을까 그럼에도 못 쓸 가능성이 높다.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신념은 마음에 강하게 자리 잡아서 합리적으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