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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센 미소(Duchenne’s smiler) 와 팬암 미소(Pan Am smile)

미소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 웃는 표정에는 눈을 둘러싼 근육과 입꼬리를 들어 올리는 근육이 쓰이는데 진짜로 기분이 좋을 때는 눈과 입의 근육이 동시에 사용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진실한 표정에서 드러난다. 눈으로 웃을 때 진심이 느껴지고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인다.

미국의 정서 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은 눈과 입의 근육을 통시에 사용하는 이 진짜 미소에, 웃음 근육을 발견한 프랑스 신경 심리학자 기욤 뒤센(Guillaume Duchenne)의 이름을 따서 뒤센 미소(Duchenne’s smiler)라는 이름을 붙였다.

억지로 웃음 지을 때는 눈 근육을 쓰기가 어렵다. 그래서 입만 어색하게 웃는 가짜 미소를 짓고 만다. 웃고 있지만 어디가 이상한 기괴하거나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되는 것이다. 이 어색한 미소를 팬암 미소(Pan Am smile)라고 부른다. 팬암(Pan Am)은 지금은 사라진 대형 항공사로 승무원들의 형식적인 미소를 빗대어 생겨난 용어다.

뒤센 미소(Duchenne’s smiler)는 웃을 때 안면 근육이 움직인다. 입술 끝이 위로 당겨진다. 두 눈이 안쪽으로 약간 모아진다. 눈가에 주름이 나타난다. 두 뺨의 상반부가 들려진다. 반면에 팬암 미소(Pan Am smile)는 웃을 때 입 주위 근육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