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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ㅣ출판물
[생활성서사]믿음의 재발견

1227 생활성서사 [ibiblelife] 스크랩 2021-09-09

 

*믿음의 재발견 [구입하기]

 

이 시대 최고의 성서학자, 게르하르트 로핑크에게

믿음의 보물을 캐는 법을 배우다 !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꽃송이에서, 바람에 흩날리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연약한 풀잎에서, 미소 짓는 아이의 명랑한 얼굴에서 놀라운 경탄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경탄은 성경에서도 일어납니다. 성경 본문에서 갑자기 진리와 힘과 아름다움을 인식할 때, 새로운 발견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 책은 성경의 주요 본문들을 해설하고, 우리 시대의 이해에 견주어 새롭게 그 의미를 밝혀 줍니다.

 

『믿음의 재발견은 이 시대 최고의 성서학자인 게르하르트 로핑크의 최신작으로, 성경 주요 본문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낯선 땅으로’, ‘믿음의 기쁨’, ‘하느님 나라’, ‘축제의 시간’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5개의 글들이 실려 있다. 이 글들은 성경 주요 본문들을 해설하고, 우리 시대의 이해에 견주어 그 의미를 새롭게 밝혀 준다. 

 

이 책은 구약과 신약의 많은 본문들의 모자이크를 통해 성경 신학의 놀랍고도 다채로운 세계를 펼쳐보여 준다.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 책은, 말씀의 깊고 넓은 심연을 비춤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하늘과 땅 사이에 뻗어 있는 믿음의 여정을 꿋꿋하게 걸어가게 해줄 것이다.

 

성경의 풍요로움 

새로운 발견의 가능성

이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그 중에서도 믿음의 길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랍고도 은혜로운 길이다. 그러나 그 놀라움과 은혜로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믿음이 작고 약하다고 여기며 믿음을 더해 달라고 청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청원은, 어느 정도의 믿음은 이미 갖고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믿음을 더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일 게다. 

저자 게르하르트 로핑크 신부는 루카 복음서의 표상을 빌어 믿음의 본질적인 단면에 대해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로핑크 신부에 의하면, 바다에 심겨지는 이 돌무화과나무처럼 믿음은 근본적으로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하는 것이어서, 그런 믿음에는 적고 많고 하는 문제란 있을 수 없다. 오직 ‘믿느냐’ ‘믿지 않느냐’ 둘 중에 하나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믿음은 자신을 온전히 새롭게 세우는 것이지요. 곧 믿음은 양자택일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믿든지 아니면 믿지 않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하느님의 다스림에 전적으로 자신을 내맡기든지, 아니면 옛 세계에 그대로 붙박인 채 남아 있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자신이 머무는 곳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새것을 향해 그저 고개만 까닥하고 만다면, 결코 믿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의 힘, 159쪽)

 

『믿음의 재발견은 이렇듯 그 풍요로움을 다 길어 올릴 수 없는 성경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으며 믿음에 대해서도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나무를 옮겨 심는 믿음에 대한 말씀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분명하기 때문이다. 

로핑크 신부는 이를 하늘과 땅 사이에 뻗어 있는 여정으로 비유하며 들음과 행함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하자면, 하느님 나라는 생각이나 마음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화해 위에 건설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새 사회, 예수님은 바로 그 사회를 위해 당신 제자들에게 끊임없는 화해를 요구하신다. 

 

믿음의 두 차원 

내용과 실천

오늘날 ‘믿음’이라고 말할 때, 우리 그리스도인은 ‘믿어야 하는 내용’을 먼저 떠올린다. 이를테면 신경에 나오는 고백들이다. 또는 교회가 정식으로 가르치는 교리를 들며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믿음의 내용은 구체적이다. 우리가 ‘전달된’ 진리를 믿기 때문이다. ‘전달된’ 진리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세상과 ‘역사’ 한가운데서 일어난 사건들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 단순히 사실을 믿는 게 아니라 신앙으로 해석되고 그래서 그 의미가 밝히 드러나게 된 사실들을 믿는다. 

한편, 그리스도교 믿음에는 또 다른 차원이 있다. 믿음은 정해진 내용을 ‘굳게 지키는 것’, 또는 ‘해석된’ 사실이긴 하지만 아무튼 사실을 믿고 ‘지키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올바른 믿음에는 반드시 또 하나의 차원이 있어야 한다. 로핑크 신부는 이를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하바 2,4)라는 말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바오로 사도가 이 말씀을 아주 중요하게 여겨 ‘성실함’을 ‘믿음’이라는 말로 옮기듯이(참조: 로마 1,17; 갈라 3,11), 믿음과 성실함은 같은 히브리어 ‘אמונה(에무나)’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하느님께 자신을 고정하다.’, ‘하느님을 붙들고 놓지 않다.’라는 의미로서, 곧 하느님께 성실함을 뜻한다. 하지만 믿음은 정해진 내용을 믿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하느님께 성실함, 붙들고 놓지 않음, 항구함, 작은 일에서 날마다 충실함, 바로 이런 것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로핑크 신부는 믿음이란 하느님께 성실함으로써 하느님의 성실함에 자신을 고정하는 일이며, 바로 이 차원이야말로 유다 그리스도교적 믿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믿음은 신경의 내용을 믿는 데서만 끝나지 않으며, 작은 일에서 날마다 성실함으로써 하느님의 성실함에 나를 굳게 고정하는 일이다.

『믿음의 재발견은 이처럼 오늘날 ‘믿음’이라고 말할 때 ‘믿어야 하는 내용’을 먼저 떠올리지만, 그것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믿음의 실천’임을 각인시켜 준다. 믿음의 참 의미는 자기 자신에게서 하느님의 것으로 온전히 돌아서는 방향 전환에 있다. 이 전환이 깊을수록, 믿는 이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벗어나 다른 이가 자신을 규정하도록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마치 종처럼 다른 이의 뜻에 자신을 내맡긴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믿음을 주시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다른 이들이 어떻게 믿는지 눈여겨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 맘대로 믿음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셔야만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새롭게 그런 믿음을 선물로 주셨지요. (어떻게 믿음을 되찾을 수 있는가, 178쪽) 

 

하늘과 땅 사이에 뻗어 있는

믿음의 여정

믿음의 내용과 실천, 들음과 행함, 하늘과 땅 등 서로 대비되는 것들 사이의 균형 또는 조화를 추구하는 일은 저자인 로핑크 신부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성서학자로 꼽히는 그는 일찍이 자신의 학문을 구체적인 현실로 실천하는 삶을 선택하여 지금껏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로핑크 신부님은 독일 튀빙엔대학교 가톨릭신학부 신약성서학 교수이셨습니다. 그러다가 1987년 자원하여 교수직을 사임하시고 ‘가톨릭 통합 공동체’에서 함께 사시기 위해 뮌헨 근처 시골로 이주하셨습니다. 이제껏 책과 글에서 만난 신부님의 지론이, ‘하느님 나라’는 유토피아가 결코 아니라 이 땅 어딘가에는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구체적 현실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바로 그 지론을 말만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기 위해 그러한 결단을 하셨던 게 아닌가 합니다. 신부님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는 다른 어느 곳이 아니라 바로 주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의 공동체 안에 지금 도래하고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 446쪽) 

 

『믿음의 재발견은 2016년부터 매달 『생활성서』에 연재했던 성경 본문 해설들을 모은 것이지만, 그런 저자의 관록이 녹아 있기 때문인지 책 속에 믿음의 여정이 탄탄하게 펼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야말로 하늘과 땅 사이에 뻗어 있는 믿음의 여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참고로, 독일어로 출간된 이 책의 제목이 바로 ‘하늘과 땅 사이에 뻗어 있는Ausgespannt zwischen Himmel und Erde’이다. 

 

위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교회

그러나 믿음을 구체적인 현실로 살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움이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믿음의 재발견은 루카의 사도행전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룬다.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사도 6,1). 루카는 여기서 ‘불평’이란 말을 통해, 예루살렘의 제자 공동체에도 바로 구약 성경이 전하는 불평의 역사가 출현했음을 말하고자 한다. 구약의 이스라엘이 광야 길을 가면서 대들고 거역하고 반항했듯이 말이다.

루카는 그리스계 유다인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 홀대받았다고 말한다. 그리스계 유다인들은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다인들로서 디아스포라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주해 온 이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예루살렘 제자 공동체에 합류했고, 그럼으로써 서로 다른 출신과 문화와 언어가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점들은 공동체 안에서 긴장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되었다. 각각의 언어는 필연적으로 다른 느낌, 다른 생각, 다른 문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른 생각과 다른 이해는 신학에까지도 깊숙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갓 출범한 교회는 분열의 위험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갔을까? 로핑크 신부는 성경 본문을 면밀히 살핌으로써 그들의 위기 극복 사례를 소개한다. 본문의 표현대로 하면, 열두 사도가 공동체를 불러 모은다(사도 6,2 참조). 그것은 일반적인 어떤 만남이 아니라 불러 모은 공동체, 곧 ‘교회ἐκκλησία(에클레시아)’를 의미한다. 하느님에 의해, 하느님의 얼굴 앞에 함께 모여 온 공동체를 가리킨다. 

함께 모인 이 공동체 앞에 열두 사도는 분열을 없애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제안을 내놓는다. 함께 모인 공동체 전체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행하기로 한다. 이로써 루카 복음사가는 신생 공동체에 닥친 커다란 위기와 이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공동체를 성장하게 했다고 말한다. 그리스계 신자들과 히브리계 신자들 사이의 충돌은, 서로 달래고 충고하고 감정적인 위로를 나눔으로써 해결된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새 발걸음을 감행함으로써 극복되었다는 것을. 로핑크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가 깊은 위기에 놓였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위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것은 늘 슬픈 일이고, 종종 끔찍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위기들은 교회에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그러한 위기가 교회에 말하려는 바가 무엇인지에 귀를 기울이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답을 찾으려 할 때뿐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찾으려 할 때뿐입니다. (교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306쪽) 


머리말 • 4 

 

낯선 땅으로 

하느님의 창조는 공동체를 목표로 한다 • 12

하느님의 이름 • 21

그 땅은 어디에? • 28

광야의 싸움 • 35 

나오미와 룻 • 41

엘리야가 죽기를 간청하다 • 46

엘리야의 후계자 • 53

천상과 지상의 전례 • 61

신앙은 폭력을 낳는가 • 67

선택에 따른 짐과 행복 • 80

반항의 역사 • 88

 

믿음의 기쁨 

예수님의 세례 • 96

죽음과 부활인 세례 • 104

나병 환자의 간청 • 111

자캐오의 기쁨 • 119

들음과 행함 • 127

신랑을 기다림 • 134

따름의 무거움과 가벼움 • 140

변모의 산에서 • 148

믿음의 힘 • 156

믿음의 두 차원 • 163

어떻게 믿음을 되찾을 수 있는가 • 172

근심 걱정을 벗어난 삶의 토대 • 179

물 위를 걷다 • 189

거리를 두고 흔들림 없이? • 197

모든 이성을 뛰어넘어 • 204

 

하느님 나라 

하느님 나라는 어떻게 오는가 • 214

하느님 나라의 생물학 • 222

우리가 받은 선물 • 231

성경적 윤리의 기초 • 240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 계명 • 248

하느님 나라의 식탁 질서 • 255

가난한 과부의 풍요 • 263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 • 271

기억은 구원이 될 수 있을까? • 280

흘러넘치는 구원 • 287

성찬례의 감사 기도와 삼위일체 하느님 • 293

교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300

 

축제의 시간 

사람의 아들이 오실 때 • 308

대림 시기의 임박한 기다림 • 315

구유도 목자도 없는 성탄 • 323

성탄의 평화는 다르다 • 331

경배의 기적 • 339

재의 수요일의 결심 • 348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탄원 • 356

부활의 알렐루야 • 362

부활 팔부 축제 월요일에 • 370

가장 긴 부활 이야기 • 377

부활은 오늘 일어난다 • 384

그리스도 승천 축제 • 391

우주에서 아무 의미 없이? • 399

성령은 보이는 분이신가 • 406

성령은 누구이신가 • 414

모든 성인 대축일 • 420

그리스도 왕 대축일의 현실성 • 428

 

성경 찾아보기 • 435

옮긴이의 말 • 446


글쓴이 게르하르트 로핑크 Gerhard Lohfink

독일 림부르크 교구 사제로 튀빙엔대학교 신약성서학 교수로 재직 하였고, 현재 뮌헨 근처 시골에 머물면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 『예수 마음 코칭』, 『주님의 기도 바로 알기』,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 『당신은 성서를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오늘날의 무신론은 무엇을 주장하는가』, 『산상 설교는 누구에게 그리스도교 윤리를 위하여)』 등이 있다. 


옮긴이 김혁태

전주교구 소속 사제로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있다. 옮긴 책으로 『공의회 새로운 시작』, 『예수 마음 코칭』, 『쇤보른 추기경과 다윈의 유쾌한 대화』,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주님의 기도 바로 알기』, 논문으로 『예외 없는 희망? 발타살의 ‘지옥’ 담론과 그 종말론적 귀결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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