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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달레 조선교회사 서설 일본어판이 조선 인식에 미친 영향과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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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분석] 달레 『조선교회사 서설』 일본어판이 조선 인식에 미친 영향과 의미 1. 들어가며 2. 달레 『서설』 전후 서양인과 일본인의 조선 서술 3. 달레 『서설』 전후 연표로 보는 아시아 정세 4. 일본어판 에노모토 다케아키 『조선사정』 전후 일본정세 5. 『조선사정』의 구성과 내용 6. 『조선사정』이 조선 인식에 미친 영향 7. 나가며 국문 초록
본 논문은 샤를르 달레(Claude Charles Dallet, 1829.10~1878.4)의 『조선교회사』가 1874년 5월 파리에서 간행된 지 불과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1876년 7월, 당시 일본의 주러시아 전권공사였던 에노모토 다케아키(榎本武揚, 1836~1908)가 동경에서 번역 출간한 『서설(INTRODUCTION)』 부분의 일본어판 『조선사정』이 조선 인식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검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무엇보다 일본어판 『조선사정』은 조선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당시 시대 상황에서, 특히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한 동향 파악과 조선의 정치 군사적 측면의 실상에 중점을 두고 번역 출간된 결과물이다. 근대라는 세계사적 조류에 따라 유럽 우월주의의 관점에서 쓰인 달레의 『서설』을 저본으로 번역된 에노모토의 일본어판 『조선사정』은, 달레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일본의 조선에 대한 멸시와 차별을 생성시키는 단초가 되었다.
국교 수립과 국서 수령을 거부한 조선에 대한 정한론 정변 이후, 일본의 조선에 대한 인식은 단순한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서, 조선을 강제적으로 군사적 정벌을 해서 문명국으로 개화시켜야 한다는 조선 인식을 확산시킨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달레의 『서설』과 에노모토의 일본어판 『조선사정』은 서구를 추종하고 문명국으로 대우받고자 탈아입구(脱亜入欧)를 지향하는 일본의 왜곡된 조선 인식을 형성하고 고정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19세기 이후 파리외방전교회가 주 무대로 활동한 일본, 중국, 베트남까지도 시야에 포함한 상호 관계와 아시아적 관점에서 한국교회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19세기 혼돈의 아시아 정치정세 속에서 특히 프랑스를 비롯한 구미 열강의 아시아 침략과 파리외방전교회와의 관계 및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교회사의 울타리를 넘어서 국제정치와 외교 등 폭넓은 다면적 관점에서 객관적 탐구가 필요하다.
[교회사 연구 제66집, 2025년 6월(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이세훈(한국교회사연구소 특임연구원)] 파일첨부 0 6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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