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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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전례 동작의 의미: 마침 예식 때의 강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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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들여다보기] 전례 동작의 의미 : 마침 예식 때의 강복
얼마 전의 일입니다. 미사의 마침 예식 때 강복을 하는데 저를 따라 십자성호를 크게 그리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예수님한테 좋은 것을 받는 것 같았어요. 하면 안 돼요?”라고 하더군요. 넌지시 대답했습니다. “커서 신부님이 되어보는 건 어때?”
미사 중 강복은 마침 예식 때 이루어집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축복과 강복은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축복은 하느님께 복을 비는 것이고 강복은 하느님께서 복을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상승과 하강이라 애써 표현해 봅니다.
강복은 성경에 그 의미가 잘 나타나는데, 구약성경 창세기 창조기사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창세 1,22)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창세 1,28) 하느님의 복을 받은 이들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사명이 생긴 것이지요.
신약성경에서도 강복하는 모습은 종종 드러납니다. 어린이들을 강복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고(마르 10,16),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고 떠나시면서 그들을 강복하셨습니다.(루카 24,50)
성경의 전통에서 기원하는 강복은 일반적인 강복, 장엄 강복, 백성을 위한 기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은 주례 사제가 신자들을 초대한 다음,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라고 말하며 크게 십자가를 그리며 하느님의 복을 전합니다.
장엄 강복은 「로마 미사 경본」에 20가지 양식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례 시기에 따라 구분이 되는데 대림과 성탄, 사순과 부활 시기 등 특별 전례 시기와 각종 대축일과 연중 때의 양식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전례 시기에 따라 내용도 조금씩 다릅니다. 장엄 강복은 주례 사제가 신자들을 초대한 다음, 두 팔을 펼친 상태로 3번의 기도를 하고 일반 강복과 똑같은 양식으로 끝맺음을 합니다.(다만, 장엄 강복 때에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라고 외칩니다.)
백성을 위한 기도는 「로마 미사 경본」에 26가지 양식이 있는데, 이 기도는 예전에 사순 시기의 평일 미사 때 사용하던 것이었지만, 지금은 1년에 걸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형식은 장엄 강복과 동일합니다.
이처럼 강복은 하느님께 복을 받는 것이며 동시에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신앙인의 원의가 표현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강복 후에 신자들은 “아멘”이라 응답하고 세상으로 파견됩니다. 강복에 담긴 의미를 새겨보며 미사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2026년 7월 19일(가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대구주보 4면, 배재영 안토니오 신부(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0 7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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