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교회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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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음악: 복음찬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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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음악] 복음찬가 1
루카 복음의 첫머리에는 교회가 오랜 세월 노래해 온 세 개의 복음찬가, 곧 즈카르야의 노래(Benedictus, 루카 1,68-79), 성모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 루카 1,46-55), 시메온의 노래(Nunc dimittis, 루카 2,29-32)가 있습니다. 모두 복음서에서 전해지는 노래이기에 ‘복음찬가’라 부르며, 교회는 이를 각각 성무일도의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끝기도에 바칩니다. 세 복음찬가는 하루의 중요한 시간을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 안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이 찬가를 통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고백하고, 복음의 말씀을 우리의 기도로 받아들여 삶 속에서 되새기게 합니다.
이제 아침기도에 바치는 즈카르야의 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주여 이스라엘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주는 당신 백성을 찾아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가문에서 능하신 구세주를 우리에게 일으키시어,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옛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또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리이다.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거룩한 당신 계약을 아니 잊으시려, 우리에게 주시기로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 손에서 구원하시어 어전에서 겁 없이, 성덕과 의덕으로 우리 모든 날에 주를 섬기게 하심이로다. 아기야 너 지존하신 이의 예언자 되리니 주의 선구자로 주의 길을 닦아, 죄 사함의 구원을 주의 백성에게 알리리라. 이는 우리 하느님이 자비를 베푸심이라 떠오르는 태양이 높은 데서 우리를 찾아오게 하시고, 어둠과 죽음의 그늘 밑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며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출처: 성무일도서)
즈카르야의 노래는 하느님께서 오래전부터 약속하신 구원이 이제 이루어짐을 노래합니다. 찬가는 다윗 가문에서 구세주를 일으키시겠다는 약속으로 시작하여,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이어집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약에 충실하시며, 약속하신 구원을 역사 안에서 이루시는 분임을 선포합니다.
이어 세례자 요한의 사명이 제시됩니다. 요한은 주님보다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고 백성에게 구원을 알리는 예언자로 불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께서는 “떠오르는 태양”으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있는 이들을 비추고 평화의 길로 이끄시는 분입니다. 이렇게 즈카르야의 노래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시고 준비해 오신 구원이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예고되고,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짐을 노래합니다.
교회는 하루를 시작하며 이 노래를 바칩니다. 즈카르야의 노래를 바치며 먼저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을 바라봅시다. 그분의 빛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비추고, 우리의 발걸음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렇게 새롭게 주어진 하루와 우리의 모든 시간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며, 그분의 자비 안에서 하루를 살아가도록 합시다.
[2026년 8월 30일(가해) 연중 제22주일 의정부주보 4면, 김재근 대철베드로 신부(백석동 협력사목, 교황청립 성음악대학 그레고리오 성가 전공)] 0 7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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