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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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베드로 2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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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베드로 2서
베드로 2서는 저자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1,1)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또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변모를 목격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16-18 참조). 또한 이 편지가 베드로 1서에 이은 두 번째 편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 1서가 구약 성경을 상당 부분 인용하고 있는 반면, 2서에서는 거의 인용하지 않고 있으며, 1서에 비해 2서의 문체가 더 장엄하고 2서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휘 가운데 60% 정도가 1서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1서와 2서의 저자가 다르고, 두 서간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 2서 역시 1서와 마찬가지로 베드로 사도의 이름을 빌려 쓴 또 다른 차명저자가 작성하였으며, “우리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 덕분에 우리처럼 귀한 믿음을 받은 이들”(1,1)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노출된 2세대, 3세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올바른 종말론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 작성한 편지입니다.
베드로 2서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먼저 1장 1-2절에서 저자는 편지의 수신 공동체를 향해 하느님의 축복과 더불어 인사합니다. 이때 저자가 수신자를 “우리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 덕분에 우리처럼 귀한 믿음을 받은 이들”(1,1)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사도 및 사도들의 후계자들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편지가 작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편지를 받아 볼 수신자들이 지니고 있는 믿음은 사도들로부터 이어져 온 것임을 밝힘으로써 그들의 전해 받은 가르침이 올바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장 3-21절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 본문의 첫 부분으로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올바른 마음 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인해 거룩해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예수님을 통해 필요한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한 그리스도인은 열성을 다해서 믿음과 사랑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자신이 받은 선물과 죄의 용서를 잊어버리게 될 것이기에 자신의 소명과 선택이 굳건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사도들이 전해줌으로써 그들이 알게 된 예수님에 대한 것들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사도들은 구약 성경의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증언은 성령을 통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전한 것이기 때문에 임의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편지의 수신자들이 전해 듣고 또 믿고 있는 바가 올바른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어지는 2장은 본문의 두 번째 부분으로 거짓 예언자들과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2서가 작성되던 2세기경에는 영지주의 이단이 교회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만이 천상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영과 육을 구분하는 이원론의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또한 인간의 참된 기원이 지고한 신성(神性)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인간의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 자유롭게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육체를 결함이 있거나 악한 것으로 바라보았고, 믿음이 아니라 앎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결과 육체와 현세적 가치를 등한시하면서 제멋대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잘못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 등을 예로 들면서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지적하였고, 하느님 보시기에 올바른 육신의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3장 1-16절은 본문의 마지막 부분으로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 사람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라는 말씀에 따라 예수님의 재림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재림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체되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생각과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서 예수님의 재림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약속을 미룬 것이 아니라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래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할 수 있도록 기다리시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3,8)라고 말하면서 하느님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은 다르기에 인간의 시간 개념으로 재림의 때를 계산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를 구원의 기회로 여기며 죄에서 벗어나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3장 17-18절은 편지의 맺음말로서 저자는 다시 한 번 잘못된 가르침에 빠져 올바른 신앙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 뒤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에 더 몰두하라고 격려하며 편지를 마칩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6년 9월호, 노현기 다니엘 신부(사목국 행정지원팀)] 0 3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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