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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眞正)한 효심(孝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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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균 [baeyoakim] 쪽지 캡슐

2004-04-04 ㅣ No.64753

 

 

 

진정(眞正)한 효심(孝心)

 

 

옛날 옛날 고리짝 시절, 어느 고을에 부모님께 대한 효심(孝心)이 지극한 효동(孝童)이가

 

살았습니다. "효도(孝道)로 말할 것 같으면 효동이 따라 올 사람이 어디 있겠는감?"하는

 

효자(孝子) 효동이에 대한 소문(所聞)이 온 나라에 퍼지자, 자기도 효자라고 자처(自處)

 

하는, 멀리 떨어진 고을에 사는 효식(孝植)이가 효동이 마을로 견학(見學)을 왔습니다.

 

와서 효동이가 환갑(60세) 넘은 부모님께 대하는 꼴을 보고 하는 말 "이건 효도가 아니라

 

불효막심(不孝莫甚) 이로구만!  아니! 늙은 아버지가 물지게를 지고 멀리 떨어진 우물에서

 

여러번 물을 길어다 물독에 채우시는 걸 보고만 있으니," 효식이가 올타꾸나 하고 "효동씨!

 

당신은 어찌 늙으신 아버지가 물지게를 지고 물을 깃는 것을 보고만 있소. 이런 사람을

 

보고 천하(天下)의 효자라고 추켜세우는 이 고을사람들도 한심하구만!"

 

이 말을 듣고 효동이가 하는 말 "이거 보소! 효식이 양반. 당신은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는

 

구랴. 내가 집에서 쉬고 싶어서 아버님께 물지게를 지시게 하는 줄 아오? 건강하고

 

정정하신 우리 아버님께서 ’물을 길어 집안살림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뜻을

 

거역(拒逆)하고 억지로 집에서 쉬시게 하는 것이 효도란 말이오? 무엇이 진정(眞正)한

 

효심(孝心)인지 한번 생각해 보기 바라오."

 

효식(孝植)이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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