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더보기
2026년 11월 4일 (수)
(백)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자유게시판

불필요한 희생양을 낳을 수 있어~

스크랩 인쇄

최희정 [verdiana1] 쪽지 캡슐

2004-04-13 ㅣ No.65485

한국 유치원의 급식문화가 초,중,고에 비해 좋다는것이지요.초,중고는 거의 식사예절을 실행하지 않는데 그래도 유치원은 그 규모가 작은탓인지,아직 공부에 시달리지 않는탓인지,유치원 선생님들께서 인성교육을 많이 생각하시는탓인지...어쨌던 많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비교하면 낫다는얘기지요.  일본의 과거사무반성의 태도와 학교급식문제가 같은 뿌리라는걸 알고 있습니다."존중"의 철학이 없으니 일본정부,일부우익인사들이 그런태도로 나오는것이고 학교급식 문제도 사소한 일상의 행동양식이기는하나 그런것을 통하여 "존중"의 마음가짐을 키워나가자는것이지요.  일본이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말씀 일정부분 공감합니다,그러나 일본이 민주주의이든,민주주의가 아니든,그것은 우리가 그렇게 논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물론 이웃나라가 건강하지 않으면 그영향이 결국엔 우리에게도 미치지만,그럴경우엔 우리가 우리의 민주주의의 힘으로 오히려 일본에 영향을 미쳐야지요.그런뜻에서 우리의 역사가 험난하긴했어도 결코 일본이 가지지못한 힘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것이지요.아무튼 지금은 우리것 논의하기도 바쁘잖습니까?  웨이트리스의 애기는 전여옥씨의 책에서 나왔습니다.아시다시피 그녀는 무조건 일본 욕하기로 일관하여 책을 내었고 일본에 대해 반일,극일,친일의 감정을 가진 많은 한국인이 호기심에서 사 읽었지요.무조건 일본 욕하기로 일관된 그녀가 "존중"에 대한 깨우침이 있을리가 없고,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고 평가한것이 올바른 얘기가 될수가 없지요.한마디로,필요이상으로 굽실거릴것도 없지만,그렇다고 불친절할것도 없는것이지요.  참고삼아 말씀드립니다만,저는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가장 서민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입니다.어쩌면 서민보다 좀더 낮은 밑바닥 삶일수도 있겟습니다.그래서 한국인이나 일본인의 일반 민중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어른들 님의 말씀처럼 문제 많습니다.그렇다고 포기하고 앉아 있을수 없습니다. 지난번에 "남의옷"비유말씀을 하셨는데,제가 일본의 옷을 직수입하여 교육현장에 뿌리자는게 아닙니다. "식사예절 이라는옷을 입고 있으니 좋더라.서로 존중하고,배려하는마음도 키워지고,인내심,감사하는 마음도 키워지고...그러니 우리들도 그렇게 벗고있지말고,귀찮다고 옆에 벗어놓아 먼지쌓이고 걸레처럼 취급하고 있는 그옷을 입도록하라"고 알려주는것이지요.실천가능성에 응원을 보낸다는 말씀을 크게 받아 들이겠습니다.신중하지 못하고 경솔해서도 안되겠지만,단순한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것도 현명한것이 아닐것입니다. 그만,제가 일 갈시간이군요. (동경아줌마) 04/04/13 08:40

 

 

친애하는 동경아줌마!

동경아줌마께 주님의 평화!

날씨가 화창하군요.

 

이러저러한 이유들을 들어 제가 힘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은 일본에 대해 아직도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일본의 침략정신과 집단화정신은 더구나 한국이 가장 싫어하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교육제도가 한국에 뿌리를 내려 한국은 일본이 남긴 자국지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잘못을 하여도 전체가 벌을 받고, 정당한 사유없이 전체가 소수때문에 희생되는 것이 억울함으로 자리를 매기고 있었습니다.

일본과 다른 것은 일본의 식민이었기 때문에 자국의 정치인과 교육자들이 내리는 시스템을 따르는 것과 일본의 식민지로써 부당함을 섞은 대우를 받은 것과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것을 포기당해야 하는 분노와 자기의 것이 억압당하는 울분이 섞여 있었던 것이지요.

 

식사예절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인들이 일본인들과 다른 것은 왜? 라는 질문을 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왜? 굳이 먼저 밥을 받은 사람이 전체가 다 받을 때까지 먼지와 따뜻한 밥을 식혀가며 기다려야하는가?

늦게 받은 사람을 기다려주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합당한 이유가 서로 기다려 줄 줄 아는 문화를 이끌기 위해!

라고 대답을 한다면, 굳이 너의 아까운 시간을 죽이지 말아라, 또는 따뜻할 때 먹어야 좋으니, 기다리지 말고 먹거라 하고 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인들의 화장실 줄서기가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들어가는 공평성이 있어보이지만, 반면에 화장실 수가 많은 곳에서는 일일이 안에 사람이 있는지 문밖에서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또한 늦게 왔지만, 더 급한 사람이 더 열심히 찾아 먼저 들어갈 수 있는 잇점도 있습니다.

 

일본의 인구가 많아 일이 수월하게 끝나고, 일괄적인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논쟁이 필요없는 사회이니, 시간절약도 많이 되어서 점심시간도 잘 지켜지고 오후 3시의 간식시간도 잘 지켜지고, 퇴근시간도 잘 지켜집니다.

 

한국은 일할 사람이 부족하여 점심을 걸르면서 일할 때도 있고, 밤샘을 해야 할 때도 있고, 화장실을 미처 가지 못해 다급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이 모든 시간을 지켜가며 무리없이 일해서 10을 이룬다면 한국은 자신의 사적인 시간까지 모두 희생해서 7을 이루어야 전체가 살 수 있습니다.

 

무슨의미인지 아시겠지요?

 

일본의 자국을 지우려 애를 쓰고 있는데, 다시 소수를 위해 전체를 희생시키는 구도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급식문화 보시기에 불편해 보이시겠지만,각 학교에서 더 다양한 이벤트도 열면서 즐겁게 필요에 따라 자신들에게 맞는 시스템으로 잘 운영을 하고 있는 곳도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답답해 하는 것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현장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을 일괄적으로 강요하는 경우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성취업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그 여성취업을 위해 각 회사별 일정 퍼센트를 취업시키라는 법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각 현장에서 불만이 터집니다.

자신들의 현실과 맞지가 않거든요.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한다든지, 현장에서 야근을 뛰어야한다든지, 하다보니, 생리휴가에 출산휴가등을 가진 여성이 한팀이 되거나하면 무거운 것을 들수없거나 야근을 기피하거나, 생리휴가로 함께 근무하는 남성직원들이 무리하게 채워주어야 하는 등의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되도록이면 서류일들을 맡기지만, 현장의 일을 모르면 결국 서류일들도 해낼 수 없게 되어 결국 문제발생이 잦아집니다.

 

무엇이건 한가지가 좋다고 하여 그냥 받아들여지거나 그냥 실천하게 하는 것들로 해서 벌어지는 문제의 파급효과는 생각이상으로 심각합니다.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일 할 조건이나 취업의 기회균등이라 생각하는 것이 결국은 신체적인 조건들로 해서 오히려 현장에서는 남성에게 과다한 업무떠맡는 것이 되어 처음의 의도와 달리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지요.

 

급식문화를 본받자고 말씀을 하셨다가 이러저러한 핑계나 이유를 들었다고 하셨지요?

한국의 학교학생수를 급식실이 다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전학을 여러번 다녔지만, 한번에 모두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점심시간이 1시간이라면 1시간안에 여러번의 배식이 일어나야하기 때문에 모두가 빨리 먹고 자리를 비워주어야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더구나 그것도 모자라서 한 학년씩 돌아가며 한학기씩 도시락을 싸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1,2학년은 교실에서 먹게 하기도 하고, 아예 1학년은 실시를 하지 않는 곳도 있지요.

모두가 다양한 조건속에 자신들에게 맞는 급식문화를 형성해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 모두가 함께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들을 배고픔속에 방치하는 것일 것이니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이 통하지 않습니다.

 

기다림이라는 것이 오히려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경우가 된다는 것이지요.

 

저는 아이가 넷입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3명 지금까지 유치원과 중학교들, 초등학교들, 이사를 6번이나 하였으니 동경과 한국의 이곳저곳에서 겪은 것들을 바탕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일괄적으로 좋은 안을 권면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제가 급식문화에 한정을 두지 않고 교육제반 사항에 대해 사회의 어른들 까지 포함을 시켜 우리가 가져야 할 배려문화에 대해 필요성이나 의의를 논의하고 세부적인 안을 만들고 지혜를 다각도로 모으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

제가 그리 영리한 편이 못되어서 쉽게 설명을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어디나 가장 간단한 행동이라도 모두가 이유와 그렇게 하게 된 배경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한국이 한국이란 틀 안에서도 모두가 일본처럼 규격화된 삶을 살 수없는 것 또한 일본이란 배경과 한국이 갖는 종합적인 배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급식문화의 예절, 일본에서 좋아보이는 것이 이곳에서는 불필요한 희생양을 낳은 수 있다는 점 숙고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급식문화에 한정되지 않은 더 나은 교육에 대해 논의 할 것이 아직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동경아줌마께서 말씀하시는 정신은 한국이 꼭 본 받아야 합니다. 서로 기다려 줄 줄 알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는 꼭 틀을 잡아야하지요. 우리는 그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안을 함께 고안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11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65487 자비의 축일 준비 9일 기도 다섯째 날 2004-04-13 최숙희
65486 부메랑(boomerang) 2004-04-13 배봉균
65485 불필요한 희생양을 낳을 수 있어~ 2004-04-13 최희정
65483 바다가 보이는 하얀집 2004-04-13 김명희
65482 겉도는 ****, 무엇이 문제인가?(1) 2004-04-13 전태자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