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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 그리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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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금향 [hangh0031] 쪽지 캡슐

2004-04-13 ㅣ No.65490

저는 평소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며 살아 왔습니다.

사회정의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그 어떤 종교단체 보다 한 발 앞서서

실천하는데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지않은 일에 연루되는

카톨릭 성직자들도 거의 없었구요. 새벽미사에 열심히 참석하시는

어르신들을 대하면서는 존경하는 마음도 저절로 생기죠.

해서 행복하고 뿌듯한 맘으로 성당에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저는 고민합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중 너무나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는

색깔론에는 절망마저 느낍니다.

강대국에의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외세(미국)에

의존해 등 따시고 배만 부르면 된다는 식의 신사대주의(신식민지)에 빠져버린

꽤 많은 신자들을 보면서 절망합니다.

우리는 일제치하 36년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미국의 한 주로

편안히(?)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먼저가신 님들이 피땀으로 지키려 했던 자유민주주의의 길은

아직도 험하고 멀기만 합니다.

 

어르신들의 맹목적인 원색적 비난이 지겹습니다.

이만큼이라도 살게 된 것이 모두 어르신들의 덕이라구요?

예,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주 통일이 되지 못하고, 일본에 이어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또한 어르신들의 덕입니다.

네? 뭐라구요? 미국때문에 호의호식하는데 통일은 무슨 통일이냐구요?

그래서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하나가 있는 것입니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해야 하고, 여러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귀가 두 개인 것입니다.

  

어르신들께서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눈물콧물 흘리시는 장면 보면서

저희 모두 가슴저립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먹을 꽉 쥡니다. 녜,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강대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우리 한민족만의 힘으로 말입니다.

그길만이 진정한 한반도 자주통일인 것입니다.

우리 한민족은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와 축제의 장인 광화문에서

어르신들과 손을 맞잡고 어깨춤 추며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태극기가 아닌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다시는 보여주지 마십시요.

앞으로는 어르신들의 손에 성조기가 아닌 태극기가 들려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4월 15일에 반드시 투표하십시요.

어르신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십니다.

소중한 두 표를 이번에는 제대로 행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정부패, 지역주의를 이번에는 제대로 청산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께서도 힘을 보태주십시요.

4월 15일의 광화문은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 역사가 탄생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 하느님! 이 대한민국을 굽어살피소서.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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