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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라는 단어뒤에 숨은 교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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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4-05-15 ㅣ No.66970

 

 요즘 뉴스나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참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상생(相生)이라는 단어다.

 

相生이라는 단어만을 놓고 본다면 참으로 이상적이요, 요즘 같은 신이념 갈등이 대두되는 사회에서 더없이 좋은, 그러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단어라 생각한다.

 

보수와 진보가 또 여와 야가 상생이라는 정신으로 민족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나아 간다는데야 누가 그 단어에 딴지를 걸 것인가?

 

그런데 갑자기 이 단어가 왜 요즘에 와서 모든 정치인들의 유행어마냥 크게 부각되고 있을까?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한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면 그 뿐인데 개인적으로 그 단어 뒤에 숨은 교묘함을 생각한다면 요즘 정치권에서 유행하고 있는 상생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거북하고 역겹기까지 하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이렇다.

 

내가 다수당으로 군림할땐 자생타사(自生他死)의 정신으로!

 

앗! 내가 불리해지면 억지미소 머금고 상생(相生)의 정신으로~~~~

 

이런 생각...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 것인가?

 

그렇더라도 난 요즘 모든 매스콤을 통해 상생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내 몸에 스멀스멀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참으로 남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단어 뒤에 숨은 교묘함.

 

그 교묘함에 다시 한번 역겨워 몸서리 치는 나 자신.

 

그러나 어쨌든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생각일뿐, 이렇게 자신의 유,불리를 떠나 늘 우리 사회가 상생(相生)의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늘 그렇게 생각하고 지지를 보낸다.

 

문제는 정말 그것을 비겁하게 이용하고 있는 일부의 교묘함에 혀를 찰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일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그럴일이 앞으론 절대 없겠지만 만에하나 다시 힘을 얻는다면 언제 상생이라고 했냐며 다시 자생타사의 정신으로 일관하지는 않을지...그들이 늘 그래 왔듯이...

 

함께 나아가되 그들을 너무 믿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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