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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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66953]이화여대쪽을 너무 쳐다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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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4-05-18 ㅣ No.67062

                 이화여대쪽을 너무 쳐다봐서...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주일 가톨릭 아마추어무선사회(마르코니회)의 이동운용에 참가하기 위해 병원 봉성체를 서둘러 마치고 쏜살처럼 천진암으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 이미 회원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환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저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지만 그중에서 가장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분은 앞을 못 보시는 김 안드레아 회장님이셨습니다.

 

"YE(양키 에코) 신부님, 성가병원에 원목신부로 가시더니 배가 더 나오신 것 같고, 무척 편안해보여 좋습니다. 좋아...하하하"

 

"......(혹시 이분이 가짜 맹인이 아닐까???)"

 

  아마추어무선(HAM)을 통해 만난 김회장님을 제가 처음으로 직접만난 것은 20여년 전에 서울 남산동에 위치한 가톨릭 맹인 선교회 녹음도서실에서였습니다. 녹음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는 그분에게 저는 조심스럽게 이렇게 여쭈어보았습니다.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언제부터 실명하게 되셨는지요?"

"아, 그건 제가 이화여대쪽을 너무 쳐다보다가 실명하게 되었지요. 하하하"

"......(아니, 이사람이 누굴 놀리나???)"

 

  나중에 그곳의 봉사자를 통해 알고보니 김관장님이 연세대 대학원에 다니시면서 이화여대학생들과 미팅을 많이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또 그무렵 안타깝게도 포도막염으로 실명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지지않고 이렇게 대답했지요.

 

"김관장님, 사실 저도 대구에 내려갈 기차시간이 좀 남아서 지금 연세대를 다니는 남동생에게 이화여대 학생들을 좀 소개해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피핑 톰처럼 실명할까봐 겁이나 포기하겠습니다. 하하하"

 

  요즘 몰카, 음란 사이트 등으로 '영적 피핑 톰'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마침 이를 우려하는 배봉균님의 글과 기사들이 있어 기쁩니다. 관련 기사를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

                <피핑 톰과 옷벗는 연예인들>

 

  제 2의 누드 광풍이 일고 있다. 그리고 연예인 누드 접속 건수가 신문 지상(紙上)에 중계 방송되듯 연일 보도되고 누드 해킹, 연예인 누드 합성사진 파문 등 누드 연예인 관련 소식은 이제 스포츠지의 확실한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온 국민의 시선 집중화를 꾀하려 작심이라도 한 듯 비키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앞다투어 옷을 벗어던지고 있다. 함소원, 권민중, 김완선 등 일부 연예인들이 옷을 벗으면서 가당치 않은 예술 논리로 포장했던 것과 그 모양새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제 2의 누드 광풍은 몸을 밑천 삼아 돈을 버는 것이 누드의 본질이라고 당당하게 밝힌다.

 

-제 2의 누드 광풍이 불고 있다-

 

  2003년 초, 탤런트 성현아로 촉발된 누드 상품화는 권민중, 이혜영, 김완선, 이지현, 이주현을 거쳐 함소원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올 들어서는 그룹 투투 출신의 황혜영의 누드를 시작으로 루루, 이사비의 누드 작업이 진행됐다. 이윽고 이승연 누드 파동에 이어서 사강, 비키 등이 누드 상품화 대열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 성 상납 조작 의혹이 터져 나와 법정 소송 중이어서 서비스 되지 못한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이정민 누드 작업도 있었고 일부 연예인들의 누드 상품화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앞으로 대중 앞에 옷을 벗을지 가늠할 수 조차 없다. 상당수 연예인들이 누드 상품화의 강박관념에 걸린 듯 보인다.

 

-알몸을 엿보았다 눈이 먼 피핑 톰-

 

  이 누드 광풍의 와중에 11세기 영국 설화 ‘피핑 톰(Peeping Tom)'이 떠오른다. 영국의 한 봉건 영주가 주민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거두려하자 마음 착한 부인 고다이바는 너무 심한 조치라며 항의를 했다. 그러자 남편은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마을 한바퀴 돌면 세금을 감면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부인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부끄럼도 무릅쓰고 나체로 마을 을 돌겠다고 했다. 그날이 왔지만 마을 사람들은 부인의 선의에 감동해 그의 나체를 쳐다보지 않았지만 그러나 톰이라는 재단사는 몰래 문틈으로 벌거벗은 부인을 내다봤고 이일로 톰은 눈이 먼 봉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고다이바 부인은 선의를 위해 옷을 벗었지만 요즘 우리 연예인들은 오로지 돈을 위해 옷을 벗는다. 그리고 적지 않은 대중들은 몰래 쳐다 볼 필요 없이 너무나 손쉬운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당당하게(?) 벌거벗은 연예인의 몸을 쳐다보며 기꺼이 누드 연예인의 돈벌이 원천이 되고 있다. 당당한 피핑 톰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민의 피핑 톰화-

 

  전국민의 피핑 톰화를 기도하는 우리 연예인의 누드 상품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공통점을 들여다보면 현재 일고 있는 누드 광풍의 본질과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인기 정상의 톱스타가 아닌 대중의 시선에 비켜 서 있는 연예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캔들 등으로 연예인으로서 어려움에 직면했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마약복용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연예인의 생명에 지장을 받았던 성현아, 비디오의 등장인물이 함소원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지만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H양 비디오 파동’의 함소원 등이 대표적이다.

 

-논란을 통해 누드 상품화를 노린다-

  

  누드 상품의 변별점이 거의 없음에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제로 누드 작업의 명분을 내걸고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이 누드 상품화 연예인에게 나타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다. 여성의 시선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누드를 강조한 비키(페미니즘에선 성의 상품화를 가장 비판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누드 상품이 페미니즘이 되는지 알 수 없다), 다양한 스포츠 누드를 강조한 함소원, 귀여움을 드러냈다는 큐티 누드의 황혜영, 예술 누드를 표방한 이혜영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심지어 역사의식마저 망각한 이승연의 정신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누드 작업이 진행된 것은 누드 작업이 얼마나 논란의 상품화를 겨냥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또한 누드 상품의 마케팅 전략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누드 상품화의 광풍에 나타난 공통점이다. 우선 누드 작업을 하기 전 연예인에 관련된 이슈를 스포츠지 등을 통해 드러내고 누드 상품을 판매할 쯤에는 스캔들, 동정을 살 수 있는 소재,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를 공개해 최대한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켜 누드 상품을 유포시킨다.

 

-마케팅 조작인가 진실인가-

 

  이정민의 성상납 조작, 현행법으로 금지된 헤어 누드 강행과 관련한 함소원의 기자회견(결국 헤어누드는 말만 했지 판매는 되지 못했다), 부모의 암투병 사실을 알린 비키, 플레이보이 모델로 나섰다는 이사비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사람들은 현재 누드 작업의 인지 사실과 사진 합성 의혹으로 사강이 벌이고 있는 기획사와의 법정 공방이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이같은 맥락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언론에서는 누드 상품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엄청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도됐지만 누드 상품을 낸 연예인 당사자들은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는 주장을 펴는 점도 누드 대열에 참여한 상당수 연예인들게서 나타나는 일관된 현상이다. 사기를 당해 돈을 벌지못했다는 이지현, 누드로 기획사와 법정 공방으로 경제적 곤경에 처했다는 김완선 등이 대표적이다. 누드 작업으로 재기에 성공한 성현아를 제외하고는 누드 판매 당시 반짝 관심을 끌었지만 연예인에게 가장 중요한 이미지 고양에서는 대부분 실패했다는 점도 누드 연예인을 관통하는 공통점이다. 모든 것이 상품화되고 물신화 되어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의 상품화'만을 막기란 쉽지 않다. 또한 인터넷, 모바일 등 새로운 미디어는 '몸에 의한, 몸을 위한, 몸의 표현'이 곧 돈이 되는 상황을 심화시켜 더더욱 그렇다. 이것이 바로 요즘 예술을 빙자한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누드 표현물들이 상업주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이유이다.

 

-피핑 톰의 말로는 비참했다-

 

  하지만 이같은 연예인 누드의 상품화는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누드의 자본화 또는 상품화는 새로운 질곡으로 빠져들게 한다. 관음증을 충족시켜줄 몸의 노출의 표현은 끝없는 강도의 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누드의 상품화는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선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이제 더 이상 보여줄 것 없는 누드 상품화를 멈췄으면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한다. 피핑 톰의 말로를. 그의 나체로 향한 눈은 결국의 멀고 말았다는 것을. 지극히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누드 연예인으로 향한 눈길은 결국 마음의 눈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배국남의 연예문화 탐험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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