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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0주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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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kyym] 쪽지 캡슐

2004-05-23 ㅣ No.67246

농촌에는 모심기를 마지막으로 바쁜 모든 일들의 과정이 끝났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다 나가고 어느 농촌을 봐도 모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서 지키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고생하신 삶의 세월만큼이나 얼굴에 깊게 페여들어간 주름과 손등에 잡힌 주름....

한 두 발짝 옮기시다가 멈추시며 거센 숨을 몰아쉬시는 우리의 부모님들...

가슴에 카네이션 꽃 한송이 다시고 기쁘셨던 마음도 잠시 ....

뒤 돌아보면 부모님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너무 많아 다시 한번 한숨을 길게 내 쉬십니다.

자식들이 걱정하고 마음 아파할까봐 마음 속 깊이 간직하시던 아픔과 슬픔과 외로움과 서러움과 아쉬움과 힘드심을 한번도 아니 표현하시며 .....

다른 집 아이들에게 빠지지 않게 키우시려고 얼마나 갖은 고생의 삶을 사셨을까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시간들은 정말 행복한 삶의 시간이 아닌가요....

 

세월이 흘러 많이 변화가 되었다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것이 있다면 부모님의 사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모님께서 계심으로써 이 세상에 저희가 태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20일 저는 저희 부모님과 모심기를 했습니다. 기계모가 아닌 직접 손으로 심었습니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부모님께서 아니 어쩌면 매일을 그렇게 생각했었겠죠. 연세는 있으시지만

늙으셨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모심기를 하면서 쉬어 가면서 그 날 하루 부모님을

옆에서 가까이 본 결과 저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시간만큼 부모님을 가까이 해드릴 수 없었던 그 시간만큼 부모님께서는 모든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과 서러움 등을 마음속에 담아두시며 살아오신 것인데 그것이 이제는 주름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저희가 조금이라도 안다면 헤아려드린다면 이젠 조금 편안히 살아가실 수도 있으실텐데 철없는 저희들이 찢어지는 듯 아프신 부모님의 마음을 어찌 헤아려드릴 수 있단말입니까.... 그래도 작은 것이라도 부모님을 먼저 생각해드리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드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5월의 마지막을 살아가는 지금.....

한번만이라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도 드려보구요....

자주는 못가지만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살아계실 때 찾아뵙는 것이 자녀의 도리가 아닌가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바쁘다고는 하지만 시간은 만들면 있는 것이라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나 여행은 잘 가면서도 부모님을 찾아 뵙는 것에는 소홀히 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5월이 다 가기전에 기쁨의 시간들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남은 시간 좋은 시간 되시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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