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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근태 의원님. 보도에 따르면, 김의원님께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하여 (대통령의)'계급장을 떼고...치열한 논쟁을 해 보자'라고 말씀을 하셨다는데 이것이 사실입니까? 그리고 그 말씀이 청와대(노무현 대통령)를 향한 발언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진정이십니까? 저는 지난 시절 김의원님을 우연한 기회에 몇 번 뵌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김의원님께서는 저를 잘 기억하시지 못 할 것이구요. 지금 생각나는 것은, 십수년전 종로의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재야 주관의 어떤 행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김문수 의원(당시 김문수 씨는 국회의원이 아니었슴) 등과 처음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 때까지 김근태라는 사람을 그저 빨갱이로만 들어 오다가, 김의원님을 잠시 뵙고 대화를 나눈 후, 김의원님의 언행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이 때 저로서는, 저 사람을 어떤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하는데, 왜 그랬을까? 빨갱이 치고는 괞찮아 보이는데 하는 의아심을 가졌습니다. 한 마디로 김의원께서는 부드러운 한 남자일 뿐이었고, 그저 편한 대화상대자의 한 사람이다라는 좋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국회의원 신분을 가지신 김의원님과 저는 어쩌다 국회의원회관에서의 여러 의원님들 후원회에서 잠시 만나서 인사하고, 악수하는 사이였지 서로가 특별히 알고 지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정치인 김근태를 알지만, 김의원께서는 저를 특별나게 기억하지는 못하실 것입니다. 김의원님과 그저 이런 수준에서 알고 있는 처지의 제가 오늘 김의원님 말씀따나 계급장을 떼고서 치열한 고언을 드리고자 하오니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근태 선생. 귀하는 노무현 정권의 시대에 누가 뭐라고 하든, 참여정부의 중진이자 실세반열에 있는 경륜있는 위정자의 한 분입니다. 자고로 위정자는 국민을 편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김근태 선생이 속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속한 여당입니다. 여당이란 국정운영의 책임있는 정당이지요. 책임있는 정당의 정치인의 말씀은 정제되어야 합니다. 지금 귀하가 속한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일반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었인지 알고 계십니까? 주지하다시피, 이 정권의 파워엘리트들은 도대체 말들을 제 멋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위정자들이라는 분들이 대중을 향한 공개적인 발언에서, 운칠기삼에 독박이며, 사고를 쳤다고 합디다. 이러한 위정자들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이 나라가 거대한 도박판 위에서 운이 좋으면 피박을 면하고, 운이 나쁘면 독박을 써버리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속칭 고스톱 판의 용어가 거침없이 난무하던 중드디어 귀하로부터 혁명적인 용어가 발설되었습니다. 김근태 의원님, '계급장'을 떼다니요?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 그 계급장이라는 것이 대통령이라는 계급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들리는바, 이를 부인하시겠습니까? 이는 김근태 의원께서 노무현 대통령의 앞통수를 치신 것입니다. 저는 지난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선거에 의하여 당선된 대통령을 제가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 같이 노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도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개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향하여 '(대통령) 계급장'을 떼고서 라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국민된 자의 도리이자 사회통념 입니다. 사정이 이러할진대, 항차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을 귀하가 무슨 연유로 (대통령의) 계급장을 떼고..라는 격한 표현을 쓰십니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귀하를 둘러싼 신권력자들의 이러한 투사적 행태에 대하여 근심을 하고 있습니다. 귀하들의 이와 같은 언행들은 집권여당 내부에 질서가 없고, 당론과 공론이 없어 보이며, 제 각기 제 생각과 제 성질대로, 국정운영에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한마디로 중구난방에 백화제방의 정국운영 입니다.이것이 참여정부의 참모습이고, 이것이 참여정부의 정치행태라면, 이제 집권 1년 반이 되어 오는 시점에서 이러한 정치행태야 말로 개혁과 혁신의 대상일 뿐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한 정치를 하실 겁니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겹다는 감정이 듭니다. 김의원과 귀당의 엘리트들이 제각각 보여주고 있는 작금의 정치질서가 일부 대중의 정서에 영합은 잘 될지 모르겠으나 품위는 영 없어 보입니다. 더 나아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조율되어 지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볼 수 없는 국민의 처지에선, 집권여당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만 더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혁피로감이라는 단어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단순히 수구기득권이나 반개혁 친일세력의 이유없는 저항이라고만 치부할 수 있습니까? 김근태 선생, 귀하가 말씀하신 (대통령을 향한)계급장을 떼고..라는 표현은 야당에서도 조차 함부로 구사해서는 아니될 용어요 표현입니다. 이 점에서 귀하는 실수를 하신 것입니다. 대통령의 지위는 한 시도 그 계급장을 뗄 수 없는 중차대한 자리입니다. 만약 대통령의 계급장이 어느 순간이라도 떼어지는 사태가 일어 난다면, 이는 헌정질서가 중단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대통령의 계급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러할진대, 어찌하여 그러한 말씀을 공개적으로 천명을 하십니까? 그 것도 집권여당의 중진의원께서 말입니다. 이는 대단히 유감된 언행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김근태 선생께 정중히 요청합니다. 향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향한 여당의 의원이, 국민이 보기에 지나쳐서 잘못된, 그러한 표현들은 자제하셔야 합니다. 귀하가 속한 열린우리당의 설 익은 듯한 정치언어 행태를 무조건 신선하다거나, 참여정부의 특성상 그러할 수 있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그렇게 볼 정도로 우리 주변의 세상 일들이 여유롭지 않잖아요? 김근태 선생. 무릇, 정치는 실험의 대상이 아닙니다. 정치는 치열한 논쟁만 하다가 날이 새어 버리는 그러한 장이 되어서는 아니됩니다. 모릅지기 정치는 국가의 안위에 대한 고도의 대처행위 입니다. 지금, 한국정치의 핵심세력으로써 무한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귀하는, 국민을 편안하게 국가를 안녕되게 이끌고 있습니까? 그렇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만약, 오늘의 책임있는 여당 정치인인 귀하와 귀당이 국가의 안녕을 담보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정치를 하지 못할경우, 이 땅의 국민들은 다음 선거에서 귀하들을 엄중히 심판할 것입니다. 그것은 귀하와 귀당의 '정치적 계급장' 모두를 떼어 내는 것으로 나타날 것임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김근태 선생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항일민족시인 족형 육사 이원록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며, 퇴계 14손 안동인 이 정 원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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