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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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신들보단 훨씬 낫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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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골치 아파" "마치 애비없이 자란 자식들처럼 예의범절을 몰라요" "부모들이 후후 떠받들어 키워놓으니까 이것들이 아주 저만 알아요" "억세기는 또 얼마나 억세다구?" "그게 다 키울 때 사람젖을 멕이지 않구 소젖을 멕여놔서 그래" "지하철을 탔는데, 아, 글쎄 그 안에서 뽀뽀를 하더라구. 남새스런 줄 모르고 서로 끌어안고 비비고, 헛 참 이눔의 나라가 어찌 될런지..."
내 또래의 사람들이 모이면 으례껏 나오는 젊은이들 흉보는 말 들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 말에 동조하지 않습니다. 물론 수업시간 중에 핸드폰을 하는 아이들이나 미사시간에 와서도 옆 아이들과 속닥대는 아이들까지 잘 하는 짓이다 하진 않지만요.
그러나 위와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어른들에게 다음 얘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
내 가까운 사람의 아들이 소위 명문대라는 S대 농대를 나와 7급 공채에 합격하여 직장에 다녔는데 5개월이 채 안돼서 "사표를 쓰겠다"고 하더랍니다. 아버지가 놀라서 "요즘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무슨 소리냐?"고 야단을 쳤더니 "스트레스성 위장병이 도져서 병원에서 쉬라고 한다"하더래요. 자세히 사연을 들어보니 직장의 상관들이 잘못된 것은 빨리 검사증을 내주라 야단을 치고, 문제될 게 없는 것은 홀딩을 하라 하고, 도대체 선, 악의 기준에 혼동이 와서 거기 계속 그 자리에 근무하였다간 인성이 파괴될 것 같아 못 디니겠다 하드랍니다. 부모로서 자식이 그런 문제로 스트레스가 쌓여 신경성 위장병이 났다면 이 세상 어느 부모가 돈 벌라고 계속 그 직장에 나가라 하겠습니까. 그 아들은 결국 그 직장을 나와 현재는 섬유염색업체에 잘 다니며 병도 나았답니다. 바로 그와같은 검사 때문에 요즘 얼마나 세상이 시끄럽습니까? 돈이나 빽만 있으면 검 도장은 그냥입니다.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서해교전' 때 백령도에서 해병대 대대장을 하셨던 분에게서 직접 들은 얘깁니다. 북한선박이 기습공격을 하여 우리 해군함정이 침몰되었을 때 백령도 해병대에는 비상이 걸렸답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백령도는 만약 전쟁이 났다하면 퇴로확보가 곤란한 곳이죠. 대대장이 연병장에 부대원 전원을 모아놓고 "각자 고향 쪽을 향하여 경례!" 하고 나서 "우리는 이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놔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본인이 임무배치를 받은 그 자리가 바로 내 무덤이다 생각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와 대한민국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죽음으로 싸워야 한다. 알았나?"했더니 모두가 큰 소리로 "예, 알았습니다" 하더랍니다. 대대장은 부대원들 모두에게 볼펜과 백지를 나눠주고 "지금부터 유언장을 쓴다. 우리 중 누가 하나 살아 남더라도 이 유언장은 반드시 전달될 것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나 형제 또는 애인에게 유언장을 써라" 했답니다. 일순 엄숙함까지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모두들 유언장을 작성해서 모우고 각자 진지로 배치를 하는데 그 대대장님 말씀이 "아이들 눈에서 불이 번쩍번쩍 납디다. 나는 그 아이들이 그렇게 변할 줄은 미처 생각치 못했습니다. 빳다가 없어져서 군기가 개판이니 뭐니 걱정하는 이들 한테 그럴 정도는 아니다라고 좋은 말은 하면서도 요즘 아이들이 너무나 자유분방하다보니 통솔에 애로가 없는 건 아니었는데 정작 일이 터지고 보니까 이 아이들이 어제 그 아이들이 아니더라 이겁니다. 일사불란 착착 움직이는데 행동도 민첩하기 짝이 없고 이런 사병들 하고 함께 싸우면 절대 적한테 질 것 같지않은 자신감까지 느껴지더라구요. 결국 그 비상상황은 곧 해제됐지만 그 사건 이후 부대통솔하는데 서해교전은 저에게 큰 도움아 됐습니다. 요즘 아이들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외려 우리 어른들이 그 아이들한테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 어른들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미사시간에 핸드폰 울리는 소리는 전부 어른들 것입니다. 어릴 때 남의 것 서리 해먹으면서 도둑질을 예사로 하고, 고무신 주면 찍어주고, 공짜라 하면 양잿물도 마다 않고,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퍼 하고,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연애, 걸핏하면 편 갈라서 남북으로 갈라놓고 동서로 갈라놓고, 팬티 밖에 안 걸친 예수님께 뭘 그리 달라는지 노냥 달라고만 기도하는 이 어른 양반들아 제발 정신 차리쇼, 요즘 아이들이 당신들 보다 훨씬 훨씬 낫소이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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