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똑똑하다는 사람과 철부지 어린아이 |
|---|
|
†찬미 예수님
요즈음은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절두산 3시 미사를 참례하러 다녔습니다. 나의 의지로 주님을 찾는 듯 하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어떤것도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오랜 시간의 삶속에서 체험했던 터라, 허락된 이 시간이 아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곳에 갈때마다, 신앙의 선조들이 피를 흘리신 그 거룩한 땅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어제 미사때 신부님께서 하신 강론 말씀이 아주 마음에 와 닿았기에 여러 님들과 나누고자 해서 입니다.
어제의 복음 말씀은 이러 합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신부님은 두 유형의 사람을 비유를 드시며 다음과 같이 강론하셨지요.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프랑스의 석학, 실존주의의 대가인 쟝 폴 샤르트르는 지성인이라면 다 한번쯤 그의 저서를 읽어봤을 정도의 유명한 철학자이지만, 무신론자 였답니다. 그런 그가 죽음을 맞이 했을때 두려움으로 인해 무척 고통스러워하며 죽었다고 합니다. 그가 죽은 후 르몽드지 사설에서는 무신론자였기에, 그는 죽은 후에 돌아갈 고향이 없었고, 품어줄 하느님의 품이 없었기에 그렇게도 괴로와 했던 것 같다고 썼다 합니다. (말씀의 문맥이 그랬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천상병의 시인의 경우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어린아이의 사고력 밖에 지니지 못한 그 분이었지만, 그의 시 「귀천」에서 보면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라고 노래하신 그 분의 삶을 보면 고통이 많았지만, 자신이 느끼기에는 이 세상이 소풍처럼 아름다웠으며, 죽으면 돌아갈 하늘이 있었으므로 그의 임종은 아주 평온했다고 합니다.
주님은 거룩하시고 순수하신 분이시기에, 순수하고 깨끗한 어린아이 같은 영혼안에 머무시는게 당연하며, 결코 자칭 잘나고 똑똑함을 내세우는 교만한 영혼안에는 머무실 수 없는 분이라는 말씀으로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은 제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똑똑해야 인정받는 이 세상안에 살면서, 하느님이 머무실 수 있는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영혼으로 살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신앙은 「도전」이라는 말씀이 생각 납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둘 중 하나의 선택을 요구하는 도전 말입니다. 하느님과 세상, 살 길과 죽을 길...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도전이나, 구속은 우리에게 압박을 가져다 주시는 무시무시 한것이 아니라, 행복과 기쁨과 감사의 탄성을 가져다 주시는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것을 믿기에 오늘도, 내일도 그 길을 가렵니다. : : : 세상이 가져다 주는 단맛이 너무 좋아서 머뭇거리다 보면 어느새 그분은 앞으로 나아가자고 채근하십니다. *^O^=
*아녜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68827 | 자연안에서...침묵피정 | 2004-07-15 | 조숙영 |
| 68826 |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 2004-07-15 | 남희철 |
| 68825 | 똑똑하다는 사람과 철부지 어린아이|8| | 2004-07-15 | 이복선 |
| 68824 | 이윤석님 독자들의 궁금증도 풀어야지요|1| | 2004-07-15 | 양대동 |
| 68823 | 사도행전21:1-16 | 2004-07-15 | 최명희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