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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민노당은 남로당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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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07-26 ㅣ No.69270

민노당은" 남로당을 꿈꾸는가"?

 

 

민노당의 선명성 과시가 지나치다. 진보, 그것이 그리도 자랑스러운 것인가? 구시대의 음습한 정치에 혐오를 느낀 국민정서에 기생하여 겨우 얻은 10여석의 의석이 그렇게도 대단한가 말이다. 송두율을 두둔하고, 법조차 무시하는 불법 노조집단의 파업을 옹호하는 것이 그 잘난 진보의 참모습인가 묻고 싶다. 지금 이 나라는 기력이 소진해 주저앉기 직전이다. 그럼에도 그대 진보들은 무얼하고 있는가? 그대들 눈에는 여당과 한나라의 잘못만 보이는가? 그들을 탓하기 전에 먼저 그대 자신들은 위기의 이 나라를 위해 무얼 했는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절반 이상은 이 나라가 급격히 좌경화 되는 현실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그대들은 정녕 모르는가? 그 좌경화의 선봉에 그대들이 서있다. 어쩌면 절반이 넘는 국민들은 그들이 가진 가치 기준에 비추어 그대들을 이미 붉은 전사의 모습으로 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쇠 막대를 들고 가스통에 불 붙여가며 살벌하게 투쟁하던 그대들에게서 성숙한 정치를 기대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대들이 진정으로 사회의 약자들을 위하고 노동자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존재한다면 그일에 좀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어설픈 진보 흉내는 그대들에게 기대를 걸었던 힘없고 불쌍한 민초들을 더욱 절망케 할 뿐이다. 원내 교섭단체도 갖지 못하는 미약한 의석으로 ‘국가의 정체’를 바꾸겠다는 과대망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오늘 그대들의 입을 통해 들은 '박정희 시대의 한국적 민주주의가 그리운가'라는 따위의 말은 그대들이 주워 섬길 만한 말이 아니다. 그대들에게 표를 주었던 사람들보다 몇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을 잊게 해준 박대통령의 영도력을 그리워한다. 그 시대의 독재가 그리운 것이 아니라 민초의 고통을 헤아려 주는 지도자가 그리운 것임을 정말 모르고 하는 말인가?

지금의 심각한 친북 좌경화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민노당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우매함은 깨닫지 못하고 남만 훈계하려 하는 것은 무식하고 오만한 자들이나 할 짓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공산주의를 포용하여 우리안에 용해할 만한 사상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다. 맹목적인 민족주의 끝으로 얻어질 미래에 대하여도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혼란스럽고 불안한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보수야당의 수장으로서 다수 국민들의 이러한 우려를 이해하고 그들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할 말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꼬마 야당에 불과한 민노당이 박근혜 대표에게 ‘퇴행적 자아도취증' 운운하며 충고를 가장한 비난을 하는 것은 주제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라도 자신들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피해망상증‘ 환자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에 다름아닐 것이다.

민노당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지금 한반도의 북쪽에 견고한 장막을 치고 숨어있는 독재자 김정일의 야욕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그런데도 우리만 일방적으로 ‘사상적 무장 해제’를 서두른다면 결국 우리는 머지 않아 그들의 의도대로 되어져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라. 주체사상에 심취하여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권력의 중심부에 들어가 있다. 간첩이 민주화 인사로 둔갑하였고, 북한 노동당의 핵심 정치국원이 무죄로 석방되어 서울의 대로를 활보하고 있다.

NLL을 침범한 북한에는 항의 한마디 못하면서도 국토 수호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우리 군만 힐란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또 간첩, 사노맹 출신들이 현역 군장성을 조사하고 있고, 피로맺은 혈맹을 서슴없이 적이라고 하는 의식들이 점점 늘어 가는 것을 어찌 우려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이것이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현실임을 우리는 안다.

제일 야당의 대표가 이런 현실을 걱정하고 지나친 좌경화를 막아 보겠는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 어떻게 군부시절로의 회귀를 바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민노당이여, 굳이 진보를 내세워 그대들의 선명성을 증명하고 싶다면 ‘민주노동당’이라는 위선적인 간판을 떼어버리고 당당히 ‘남노당’이란 간판으로 바꾸어 달기를 권한다. 그대들의 입으로 내 뱉아지는 섬칫한 구호들에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미 38선 너머에 있는 또 하나의 ‘노동당’을 느껴 왔기에 하는 말이다.

나는 그대들이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대들이 추구하는 바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면 나도 기꺼이 그대들 편에 서 주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감상적인 민족주의의 이면에 숨어 나라의 정체성을 그르치려 하는 것이라면 그대들에게 입 다물라 말하고 싶다.

정치는 과시여서는 안되며, 오기여서는 더더욱 안된다. 좀더 겸손하게 정치를 배우길 바란다. 그리고 국민들을 향해 좀 더 마음과 귀를 열어보라. 그러면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렇게 들리는 소리가 민심이고 천심이다. 그것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면 금뱃지 벗어 던지고 전에하던 ‘투쟁’이나 하러 가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최선의 길이다.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해서 세상이 다 빨개 지는 것은 아니다.
‘남로당’이 되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4년만 하고 그만 둘 생각이 아니라면 역겨운 진보에 집착하지 말고 좀더 오른쪽으로 돌아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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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73 아이디 삭제 당할만 하군요... 2004-07-26 김유경
69271 대한민국의 정체성(펀글)|1| 2004-07-26 양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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