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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토론 아카데미(원장 강치원)는 7일 프레스 센터 11층에서 ‘이라크 파병과 국론분열: 노무현 정권, 그리고 좌파와 우파’라는 주제로 ´원탁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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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구 교수. | 이날 토론은 강치원 원장의 사회로 이동복 전 명지대 교수, 군사전문가 지만원 박사, 강정구 동국대 교수, 평화운동가 김승국 한국평화통일연대 대표가 참석, 이라크 파병 찬성과 반대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표방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이라크 전쟁은 불법적인 침략전쟁"이라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익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 이라크 파병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라고 파병 자체를 강하게 부정했다.
또 김승국 대표도 파병반대 입장을 표방하며 “미국의 요구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파병이 되는 것 같다. 친미사대적인 지도층의 미국의 뒷치닥 거리로 파병하는 것은 아닌가? 혹시 파병이 한국군의 전투체험을 위해 파병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빈축했다.
이에 지만원박사는 강교수와 김대표의 반미시각적 파병반대 논리를 지적하며 “미국은 세계 인권의 감시국이고 경찰국이다. 지구상에 미국이상의 도덕적인 나라는 없다고 본다”라며, “후세인을 미국이 타도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많은 인권이 유린됐겠는가. 대량 살상무기가 없었다고 하는데 1995년 걸프전 때, 화학무기로 5천여명을 죽였다. 다 국외로 빠져나갔을 뿐이지 (살상무기)는 있었다”고 반대 입장의 논리를 반박했다.
‘이동복 전 명지대 교수는 “이라크 파병하는 문제는 지난 2월에 국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난상토의 끝에 가결이 되어 이라크 파병이 이뤄지고 있다. 국가의사가 합법적인 의결에 의해 이뤄지면, 따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파생되는 문제를 잘 살펴서 시정하고 보완하는 것이지.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이뤄진 사안을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는 등, 이 나라를 어떻게 보겠나”고 지적하며, 파병 결정의 합법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이동복 교수는 강정구 교수의 반미시각적인 파병반대 입장을 뒷받침할 만한 강교수의 글을 발췌, “6.25전쟁에서 (미국이) 우리를 구해 주어 공산화를 막았다고 한다. 그런가? 만약 미국이 주도해서 조선을 분단시키지 않았다면 6.25전쟁이 일어났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응당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며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공산화되었을 것이 아니냐고 물을 것이다. 그렇다. 분명 남북 전체가 공산화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조선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자본주의보다 훨씬 더 좋아했다”고 이교수는 소개했다.
이에 참석한 시민들은 웅성거렸으며, 일부 시민들은 언성을 높이며 강교수의 반미시각적인 입장을 강하게 힐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 중간 휴식시간에 주최측에서 준비한 이라크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이 ‘지극히 편파적’이라며 한 시민이 나와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의 웃음과 이라크 어린이들의 가녀린 모습을 교차하며 이라크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이 문제의 동영상은 파병반대 입장을 표명한 김승국 대표가 제공한 영상물이라고 주최측은 해명했으나, 사전에 영상물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또 이날 참석자 중에는 월남전에 파병된 후 고엽제 피해로 다리 한 쪽을 잃은 시민이 나와 “나는 월남전에서 비록 다리는 잃었지만, 내 나라가 잘 살고 그럴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파병을 결정한 박정희 대통령도 존경한다”며 “앞을 내다봐야지, 왜 과거를 들추냐”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이날 토론은 냉방 미흡, 좌석 부족 등 주최측의 준비 부실로 참석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다음은 이동복 전 명지대 교수가 ‘작은 책’ 에서 발췌한 강정구 교수의 ‘주한미군이 한국의 안보를 지켜준다고’의 일부 내용이다.
“둘째, 6.25전쟁에서 (미국이) 우리를 구해 주어 공산화를 막았다고 한다. 그런가? 만약 미국이 주도해서 조선을 분단시키지 않았다면 6.25전쟁이 일어났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응당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6.25전쟁은 통일전쟁이었다. 이 통일전쟁은 분단 때문에 일어났기에 분단을 주도한 원흉인 미국이야말로 6.25전쟁의 원인제공자 곧 기원인 셈이다. 또 6.25전쟁은 당시 외국군이 한반도에 없었기?내전이었다. 곧 집안싸움이었다.
후삼국시대 견훤과 궁예, 왕건 등이 모두 삼한통일을 위해 서로 전쟁을 했듯이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었다. 우리 역사 책 어느 곳에서도 왕건이나 견훤을 침략자로 매도하지 않고 오히려 왕건을 통일대업을 이룬 위대한 왕으로 추앙한다. 그런데 이 같은 남의 집안 싸움인 통일전쟁에 외세인 미국이 3일 만에 개입해 남쪽을 대신해서 전쟁주체가 된 셈이다. 만약 집안 싸움인 이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 끝났을 테고 우리가 실재 겪었던 그런 살상과 파괴라는 전쟁피해는 없었을 것이며 통일은 이룩되었을 것이다. 실제 전쟁에서 파괴의 주범은 남북이 아니라 미군의 폭격이었다는 사실에서도 이는 잘 증명된다.
만약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공산화되었을 것이 아니냐고 물을 것이다. 그렇다. 분명 남북 전체가 공산화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조선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자본주의보다 훨씬 더 좋아했다. 1946년 8월 미군정 여론국이 전구 84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산주의-사회주의 지지세력이 무려 77%였고 자본주의 지지는 겨우 14%였다. 공산주의든 무정부주의든 그 당시 조선사람이 대부분 원하는 것이면 그 체제를 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금 남쪽의 반공이념으로야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마치 악의 원천인양 해석하고 있지만 해방공간에 만약 미국과 소련이라는 외세 개입이 없었다면 남북을 통틀어 조선 사회전체가 공산화되는 것은 우리 역사의 필연이었다.”
[변효진 기자] pinkkongkong@independen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