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화)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자유게시판

내가 지은 기도문들

스크랩 인쇄

지요하 [jiyoha] 쪽지 캡슐

2004-08-10 ㅣ No.69812

 

                                                        내가 지은 기도문들




덩두렷하지 못한 명색이나마 감히 글 짓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살다보니, 그리고 천주교 신자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저 청년 시절부터 오늘까지 꽤 많은 기도문들을 지었다.

내가 지은 기도문들은 대략 네 가지로 성격을 분류해 볼 수 있다.

★한가지는 시 형태로 지은 기도들이다. 나는 이 기도들을 '기도시'라고 부른다. 귀중한 작품으로 여기고 있다. 본당 성모의 밤 행사, 본당 출신 사제 첫 미사나 축하식, 신부님들의 영명축일 행사, 그리고 내가 주례를 하는 결혼식 등에서 직접 낭송한 시들이다.

내 컴퓨터 문서 방에는 '시'라는 폴더 안에 기원시, 목적시(축시, 헌시, 송시), 신앙시, 축복시 등등의 파일들이 있는데, 특히 목적시 파일 안에 많은 기도시들이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기도시들이 내 홈페이지 '가치관' 난의 '기도방' 안에 올려져 있다.

또 이 기도시들 중의 상당수는 예전에 <가톨릭신문> <평화신문> <대전주보> 등에 활자로 발표된 작품들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는 미사 중의 '보편지향기도' 형식으로 지은 기도문들이다. 오늘날에는 미사 중에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를 '보편지향기도'라고 부르는데 옛날에는 '신자의 기도'라고 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도문을 지어서 미사 중에 '신자의 기도'로, '보편지향기도'로 하느님께 바쳤다.

대개는 주일미사 때 전례봉사를 하면서 바친 것이지만, 이런저런 특별한 행사 때 그 행사의 성격에 맞추어 지은 기도문도 많다. 역시 이 기도문들의 상당수를 내 홈페이지 '가치관' 난의 '기도방' 안에 올려놓고 있다.

★다른 한가지는 특수한 용도로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은 기도문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본당의 '40주년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은 금년 한해 동안 우리 본당의 전체 신자가 모든 주일미사와 평일미사 때마다 미사 시작과 함께 합송으로 바치고 있다.

우리 본당에서는 2001년부터 주일 교중미사를 제외하고 모든 미사 때마다 미사 전 기도로 '성전건립을 위한 묵주기도'를 바친다. '성전건립을 위한 묵주기도 200만단 봉헌 운동'의 일환이다. 한국교회에서 제정한 '성전건립 기도'를 올해는 미사 중 '영성체 후 기도' 다음에 바치지만 지난해까지는 미사 전 묵주기도의 마침 기도로 바치곤 했다.

나는 묵주기도의 마침 기도로 매일같이 똑같은 내용의 공식 기도문만을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는 좀더 실감 있고 호소력 있는 기도문을 만들어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성전건립을 위한 기도문'을 순차적으로 세 개를 만들었다. 그 세 개의 기도문을 내가 전례봉사를 할 때마다 미사 전의 묵주기도 다음에 번갈아 사용했다.

종종 환자 방문을 하는 것과 관련하여 일찍이 '병자를 위한 기도문'도 하나 만들었다. 또 성인 대자들과의 친목 모임을 거의 정기적으로 하게 됨에 따라 그 모임을 위한 기도문도 만들었다. 그 기도문들을 상황에 따라 부분적으로 조금씩 자구를 바꾸어가며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 한가지는 내가 매일같이 여러 번씩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도문이다. 우리 가족의 수호천사들과 내 주보성인께 비치는 기도문이 그것이다.

나는 그 기도문들을 청년 시절에 지었고 또 외웠다. 그러니 내가 지은 모든 기도문들 중에서 가장 오래 또 제일 많이 사용하는 기도문인 셈이다.

수호천사와 주보성인께 바치는 기도, 그 두 가지 기도를 나는 매일같이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다음에 꼭꼭 바친다. 성당에 가서 미사를 지내고 나서도 잠시 자리에 머무르며 '봉헌의 기도' 다음에 그 두 가지를 기도를 바치고 일어선다.

현재 우리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톨릭 기도서>에는 '수호천사께 바치는 기도'와 '주보성인께 바치는 기도'가 없다. 그 기도문들이 왜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생각할수록 허전하고 아쉽다.

옛날의 <가톨릭 기도서>에는 그 두 가지 기도문이 있었다. '수호천사께 바치는 기도'는 간단한 편이었지만 '수호성인(성녀)께 바치는 기도'는 꽤 길었다. 나는 수호천사(더 옛날에는 '호수천신'이라고 했다)께 바치는 기도문은 쉽게 외웠지만, 주보성인께 바치는 기도문은 외우는 것을 포기하고 내가 간단 명료하게 지은 기도문을 외워서 사용하곤 했다.

내 아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옛날의 그 기도서를 가지고 가족이 함께 거의 매일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를 하며 수호천사와 주보성인들께도 기도를 했다. 그런 연유로 내 아이들은 지금도 옛날 기도서의 '수호성인(성녀)께 바치는 기도'를 능숙하게 외운다. 그래서 기도서가 없는 상황에서(가령 새벽에 덕산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할 때는 아이들로 하여금 옛날 기도서의 그 기도를 바치게 한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대개 내가 지은 간단한 기도문으로 대신한다.

그런데 내가 지은 그 두 가지 기도문 중에서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는 옛날 기도서에 수록된 기도문을 좀더 보강한 것이고, 주보성인께 드리는 기도는 앞서 얘기한 대로 새롭고 간명하게 지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는 내 가족들을 생각하며 '복수'로 지칭하고, 주보성인께 드리는 기도는 가족과 함께 바칠 때는 가족들의 주보성인 이름을 모두 부르며 바친다.

이렇게 내가 하루에도 여러 번 일상적으로 바치는 두 가지 기도―내가 지은 모든 기도문들 중에서 가장 오래, 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두 개의 짧은 기도문을 여기에 소개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칠까 한다.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

언제나 저희를 지켜주시고 돌보아주시는 수호천사님들이시여.
인자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저희 가족들을 당신들께 맡기셨으니, 저희 가족들이 어떤 죄의 유혹이나 신상의 위험에도 빠지지 않고 오늘 하루의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을 굳세게 지켜주시고 돌보아주시며 좋은 길로 이끌어주소서. ―아멘.


주보(수호) 성인께 드리는 기도

저희 주보이신 막시모 성인님.
오늘 또 하루의 삶을 당신께 의탁하오니, 제가 하느님의 품안에서 바르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저를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소서. ―아멘.


(040807)
충남 태안읍 샘골에서 지요하 막시모 적음


jiyoha@naver.com / http://jiyoha.netian.com
tamh@com.ne.kr / http://tamh.com.ne.kr
    041-674-2184 / 016-425-2184



1,322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69821 성음악의 향연 - 동성학교편 2004-08-10 김근식
69820 유재범님에게 항의 합니다|3| 2004-08-10 노재성
69812 내가 지은 기도문들|1| 2004-08-10 지요하
69810 노재성씨 항의 합니다.|61| 2004-08-10 유재범
69808 일단 저장. 2004-08-10 유재범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