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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웬 공소??-낙성대성당에서 추진하는 공소 및 새 성전 건립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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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hj1211] 쪽지 캡슐

2004-08-27 ㅣ No.70441

서울에 웬 공소??
-낙성대성당에서 추진하는 공소 및 새 성전 건립을 반대합니다
.

 

먼저 우리는 본당 내의 일을 외부에 공개하는 데에 대해 깊은 자괴심을 느끼고 있
음을 고백합니다.
새 성전건립사업에 대한 반론을 공표하는 우리의 행위가
첫째, 카톨릭교회의 일치를 깨뜨리는 반(反)교회적 행위는 아닌가,
둘째, 신자로서 마땅이 존경해야할 사제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가,
셋째, 궁극적으로 낙성대 성당 교우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기는 것이 아닌지를 심히 우려합니다.

 

그러나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사표시가
첫째 의로움을 지향함으로써 교회의 본연의 기풍을 확립하고,
둘째 오히려 존경받는 사제권을 갈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셋째, 낙성대 교우의 하나됨을 지향하는 바가 크다고 자평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슬프고도 떨리는 마음속에 주님이 임하시는 교회를 소망하며 이 뜻
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1,낙성대 성당 현황
◇ 1994년 봉천동성당에서 분당되어 1999년 새성전 건립
◇ 신자수-8월현재 약 4,200여명(봉천 11 동 거주 신자-약 2,200여명)
         -평균미사참여율 약 40%
◇ 관할구역-봉천 11 동 전역, 봉천6동·7동 일부지역
◇ 제2대 주임사제-2000 년 4월 부임
 
2.새성전건축운동 추진의 전말
본당 주임사제(이하, 李신부라 약칭)는 관내 개신교 교회당이 100여개임을 강조하
며 평소에 사목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히 새 성전을 지어 분당해야 한다며
자신의 재임기간 중에 봉천 11동에 1개의 새 성전을, 봉천 7 동에 1개 공소를 짓겠
다는 결심을 여러 차례 언명해왔습니다. 그러다가 2004 년 5 월 4 일 서울대교구장
께서 낙성대 성당의 청을 받아 들여 봉천11동 성당 및 공소분할을 허가했다고 미사
중에 공언하였고,, 2004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는 당일의 본당주보에
실린 구체적인 성전건립 기금 모금 내역을 소상히 설명하며, 아울러 교구의 성전건
축 지원금이 20억원으로 확정되었다고 공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8월 15일 낮11시
미사에서 李신부가 밝힌 바에 의하면, 확정된 서울대교구 지원금 20억 원 이외에
신자부담금은 약 14억원으로서, 구채적인 개별부담금은 주택소유자는 현시가 반평
가격을, 세입자는 거주평수 반평분의 전세가격을 3 년에 걸쳐 성전기금으로 납부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바야흐로 새 성전 건축운동이 곧 시작될 것임을 천명한 것입니
다. 李 신부는 '기적같은 일'이라고  새 성전 건축을 자평하고 있습니다.

 

3.봉천 11동 새성전건축사업에 대한 반론
우리는 낙성대 성당에서 주임사제에 의해 추진되는 새성전 건축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우려와 모순을 지적하려 합니다.
첫째 새 성전을 지어야 할 이유와 명분이 없습니다. 낙성대 성당은 신자수가  4000
여명 남짓한 신축 5년 차 성당입니다. 새 성전을 지어야 할 필요성이 전혀 없습니
다. 왜냐하면 1995년 이래 신자 수는 10 여년 간 거의 제자리 숫자입니다.(표1참
조). 만약 분당되어 봉천 11동 거주 신자들 2.200여명이 새 성전으로 편입되면 낙
성대 성당은 재적 신자 2,000여명에 미사 참여자 7, 8백 여명에 불과한 미니 성당
이 되어 기본적 교회운영이 우려되는 모순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게 됩니다. 결코
사목활성화에 도움이 안됩니다. 오히려 낙성대 성당만 분열되는 셈입니다.
  <표1 10 년간 신자 현황:1995-4180, 1999-4187,2001-4032, 2003-4231>

공소건립은 더더구나 언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둘째 재정적으로 곤란합니다. 우선 설령 20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낙성대
성당 신자들의 부담이 14억 원이나 됩니다. 李신부의 지침을 분석해보면 자가소유
자는 약 400만원, 세입자는 약 200만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자가소유자와 세입자의
비율울 50:50으로 산정할 경우 1 가구당 평균 300만원입니다. 약 500여가구의 참여
가 필요합니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나 요즈음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
할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미약합니다. 더욱이 본당은 현재 5억4천만원 정도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이신부 부임이후 이 부채는 늘어난 상태며 전혀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낙성대 성당이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할 몫입니다.

 

셋째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신자들의 참여도가 극히 낮습니다. 李신
부는 신자들과의 사전협의 전혀 없이 성전건립이라는 중차대한 계획을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전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함은 본당내의 어떠한 공식 기구
와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李신부 부임이래 네 번째 사목
회장이 임명되었고 사목회장 평균임기가 1년을 넘은 분이 없습니다. 만약 협의가
있었다면 그것은 본당내의 사조직, 혹은 일부 신자와 은밀하게 서울대교구에 성전
건립을 신청한 것입니다. 그러니 신자들의 참여도가 미약하며 아주 냉소적입니다.
물론 李신부에 호응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위에서 지적한 비민주적 절차를 부인할
수 는 없는 상황입니다. 상기 두가지 원인이 주를 이루겠지만 너무 현실상황과 동
떨어진 결정을 비민주적으로 강행하기 때문에 신자들은 특히 반발하는 것입니다.

 

넷째 엉뚱하게도 성전건립동기가 이신부의 임기연장을 위한 방편이지 결코 사목적
인 결단이 아닙니다. 이신부는 관내 개신교회가 무려 100 여개임을 누누히 강조합
니다. 그래서 낙성대 성당이 2 개의 새 성전을 건립하는 것은 천주교 활성화를 위
한 필수불가결한 조치이며 기적같은 일이라고 누차 미사시간을 통해 공언합니다.
그리고 그 사업을 자신이 추진해야 하며 당연히 임기가 연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합
니다. 현행 사제의 임기 5년이 효율적인 본당 운영을 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라
는 주장입니다. 백번을 양보해서 그의 말대로 천주교 발전을 위한 성전건립이라면
당연히 교구의 결정에 의해 새 사제가 파견되어 교우들과 합심해서 새 성전을 건립
해나가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진정 동기가 순수하다면 진행절차, 추진방법도 교회
를 위한, 교구의 결정에 의한 신자들의 참여에 의한 성전건립이 이루어 져야 하는
데 그런 순수성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도대체 개신교회가 난립하는
현상을 천주교회가 우려하고 급기야는 따라야 하나요? 교구의 인사방침을 편법으로
바꾸며 보편교회의 제원칙을 무시하는 사제의 사목활동에도 오직 순명함이 미덕일
까요?  잘못된 것, 교화 안팎을 막론하고, 잘못된 제반현상을 지적하고 개선해 나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요? 사제를 마치 예수님으로 착각하고
맹종하는 것을 순명으로 혼동하는 것이 교화발전의 저해요소는 아닐런지요?(이신부
의 사목활동에서 독선적 운영에서 빚어지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생략함 )

 

4.서울대교구에 대한 제언
 낙성대성당에서 추진하는 새 성전·공소건립사업은 동기와 목적이 교회발전과는
무관한, 현실적 어려움을 간과한, 이신부의 공명심이라는 사욕에서 빚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서울대교구에 묻습니다.

 

첫째 정말 李신부의 요청대로 교구장께서 신축 5년차 성당이 새 성전을 짓는 것과
서울 한복판에 공소를 건립하는 것을 재가했으며, 또한 진정 교회신축지원금 20억
원을 확정지었나요?
 李신부의 미사중의 공언대로라면 시노드 기간 중에 낙성대성당의 건의를 받아서
교구장께서 5월 4일 분당을 결재하였으며, 분당 지원금 20억 원을 지급하기로 확정
지으셨다는데 정말 그렇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사료됩니다.
아니 정말 개별교회중심의 개신교회처럼 우리도 각 동마다 성당을 지어야 하나요?
만약 낙성대성당처럼 신자 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은데 동마다 분당을 하면 그게 활
성화 되는 건가요? 모름지기 교회란 주님을 영접하는 믿는 자들의 모임이지 결코
건물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어처구니 없는 제안이 어떻게 시노
드의 취지의 산물이 될 수 있나요? 그리고 20억 원의 거금이 교회신축에 쓰여야하
나요? 도대체 허구 한날 교회신축하다가 신작들은 허리가 휩니다. 신자가 증가하지
도 않은 교회, 새로 지은지 겨우 5년 된 교회에서 또 새 교회를 두 개 짓고, 이런
경우가 확산되어서 여기저기서 새 교회를 너도나도 짓겠노라하는 그 바람이 시노드
에서 애쓴 결과이며 천주교발전의 새바람인가요? 교회의 20억 원이 값지게 제대로
쓰일 곳이 좀 많습니까?
낙성대 성당은 교회 밖을 돌아 본 적도 없고 돌아 볼 계획도 없으며 생각조차 못합
니다. 오로지 새 교회 짖고 본 성당과 직선거리 사,,오백미터 될까 말까한 지역에
공소까지 짖는다고 외칠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20 억 원이라는 공돈(?)에 감격한
신자들도 꽤 됩니다. 교회 밖에 대한 관심이란 거의 없습니다.  예컨대 우리의 어
린 자녀들, 노인분 들 상당수가 인근 개신교회 부설 유치원이나 노인학교에 나가도
향후 10년간 낙성대 성당에서는 계획조차 없습니다. 4,000명 성당 쪼개느라 본당내
의 제 단체들은 다 흩어지고 날로 새 단체들이 등장해 새 교회를 위한 기도, 간증
마저 활발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우리는 20 억원 지원금 확정설이 거짓이 아닌 분명한 사실이길 바랍
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재고해달라고 서울대교구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둘째, 사제의 일방적인 사목활동은 이제 어느 정도 제한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요. 李신부의 경우처럼 사목회를 무력화하고 일방적인, 비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행
할 때 저희 신자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선량한 많은 신자들은 사제에게
맞서는 불경죄(?)를 범하면 집안이 벌받는다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한 사제의
고집·공명심·현실인식부족·편견 등을 비판하고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교회 안에 사제만 군림할 뿐 주님은 부재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도
합니다.

 낙성대 성당의 경우 많은 신작들이 떠났고,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자조적인 이야기들을 자주 하곤 합니
다. 그 어려웠던 IMF시절에도 흔쾌하게 합심해서 건립한 자랑스런 우리의 교회를
쓴 웃음지며 떠나는 분들을 보며 우리는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릅니다. 설령 떠
나지 않더라도 교회에서 정다운 형제들을 잘 볼 수가 없습니다. 미사 후 집에 가기
바쁜가 봅니다. 오직 새 성전건립이라는 기적을 이루려는 구호만 만발합니다.
정말 무엇보다 실사(實査)를 엄정하게 하시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우리뿐
만 아니라 타 성당에도 이와 유시한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제에게 어려움을
겪으며,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신자들을 교구청은 방치해서 안 된다고 생각합
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교회란 주님을 영접하는 믿는 자들의 관계와 모임이지 결코 건물
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 겁니다. 교회에서는 교회건물을 신축하는 기적(?)보다 우
선 교우 나아가서 모든 이웃의 아픔에 귀기울이고 관심을 쏟아야 하겠지요? 또한
무엇보다 주님의 제자인 우리 신자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교회
는 가르치고 이끌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서울대교구가 우리의 안타까움에 귀 기울이고 심사숙고하셔서 교회의 일치
와 화합을 위한 뜻깊은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고대(苦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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