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0일 (목)
(녹)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자유게시판

멋진 시와 음악...

스크랩 인쇄

이복선 [lbs] 쪽지 캡슐

2004-09-05 ㅣ No.70718

 

 

 

 


Claude Ciari - Amsterdam Sur Eau <물위의 암스텔담>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1/ 남상열



많은 사람들의 북적임 속에서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지고 쓸쓸해질 때
그런 마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싶어
얘기할 사람을 떠올릴 때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어떤 일로 하룻밤을 꼬박 새고 새벽을 보게 될 때
어둠이 걷혀가는 새벽 하늘 풍경이 너무나 예뻐서
그 아침을 같이 나누고픈 사람을 떠올릴 때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쥔 시집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고 그 얘기 전해줄 사람을 생각할 때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마음 가누기조차 너무나 어렵다 느끼는 날
그 속에서 자신을 끄집어 내려다 도저히 안되는 날에
곁에 앉아 맘 놓고 울어도 될 사람 그리워질 때
떠올려지는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137 6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