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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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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 [kreuz] 쪽지 캡슐

2004-09-15 ㅣ No.71199

여기서도 국보법 이야기가 참 많이 이야기되고 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국보법'이 정말 '국보법'이 된다면

폐지보다는 수정 쪽에 힘을 싣겠습니다.

정말 국보법이 될지는 의문이지만요.

 

그리고 정구사 신부님들 말씀과 김수환 추기경님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한 가지는 짚어드리겠습니다.

교황님이나 그분으로부터 교도권을 위임받은 분들의 무오류함의 추정은

그분들이 교회의 수장으로서의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신 것에만 한정됩니다.

그 외에는 그분들의 역사관, 혹은 개인적인 성향으로 인해

얼마든지 잘못된 발언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포크를 쓰는 게 교회에서 금지되었었다는 거 아십니까?

조상님께 제사지내는 것도 금지였죠.

자식을 낳을 목적이 아닌 모든 성관계는 모조리 금지되었었구요.

 

그리고, 어른은 필요합니다.

특히 추기경님처럼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어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비극은, 추기경님을 빼고는 어른이 한 분도 없었다는 게 문제겠죠.

그러니 추기경님께서 그분의 생각과 판단으로 개인적인 정치적 발언을 하신다 하더라도

또 다른 입장에서 말씀을 해주셔서 중심을 잡아주실 분이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뭐, 국가 원로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몇몇 사람들이 모이긴 한 모양인데

모양새를 보아하니 별로 자랑스러운 과거를 가진 분들도 아니고,

국보법 덕분에 자못 행세하던 분들이 모여있어서 별로 원로라고 해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여간 어쨌거나

한가지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 여기 계시다면

국가보안법의 고무찬양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아니, 국가보안법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 뭐라고 하셨을까요?

 

제가 앞에서 국보법의 폐지가 아닌 완전한 보완 수정을 말한 것은

예수님의 본을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그분이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게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오신 것처럼,

정말 국가보안법이 정부나 권력자가 아닌,

'국가'를 보안하기 위한 법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면 저는 폐지에 찬성하지 않겠습니다.

 

설마 여지껏 국가보안법이

정말 '국가'를 보안해왔다고 생각하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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