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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추기경님과 국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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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susanita] 쪽지 캡슐

2004-09-16 ㅣ No.71237

저도 추기경님을 존경합니다.

좋아했던 또는 친분을 나누던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등을 돌리고 살만큼 제 자신의 삶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기경님이 지금까지 걸어 오신 행보와 다른 의견을 그것도 공식적으로 표현한 것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혹시 편찮으신걸까? 라는 생각까지 했던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나라에서는 큰어른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물론 질곡있는 근현대를 살아 내신 분으로서 조심 조심 국보법이 필요할때도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많은 이들이 국보법으로 죄없이 고생한, 또는 고생을 겪게 될 사람들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에 추기경님의 의견은 군사독재시절의 그 어르신이 아닌 지금 시대의 걱정 많은 그러면서도 좀 세상읽기에 무뎌지신 분의 의견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추기경님은 그 시절 그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으로 추기경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많은 이들이 가톨릭을 달리 보게 되었구요.

 

전 그대로 그 시절에 하느님의 사도로서 역할을 해내신 분을 존경합니다.

 

국보법에 대한 작금의 추기경님의 말씀때문에 그 분을 싫어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추기경이 곧 가톨릭이다. 모 이런 생각도 안합니다.

 

 

모든 이들이 그런 잣대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면 못 볼 사람인양 생각한다면 어떻게 합께 살겠습니까?

 

또 한 부분에서 자신과 같은 의견이라해도 그 의견에 숨겨진 목적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해 볼 때 무조건

 

가톨릭은 곧 추기경이다라는 도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합리화하기에는 그 설득력이 넘 약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암튼 제가 퍼온 옛날 기사에 대해 여러 의견을 달아 주셔서 제게 유익한 글읽기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의견이 다름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님들이 생각하시는 바를 존중합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적어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게 또는 여러분들에게 국보법 폐지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생각을 비난과 협박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외형적으로 바뀌었다해도 진정한 합의는아닐 것이므로 언젠가 그 불씨가 또 문제를 만들것입니다.

 

이젠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결정하게 하고 그 결과를 또 그 한 사람에게 돌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은 스스로를 노예로 전락 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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