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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이 있기에 별들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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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04-09-19 ㅣ No.71407

 

“밤 하늘이 있기에 별들은 아름답습니다.”



이 세상은

별들이 많은

은하수 같은 것입니다.

별들이 많기에

밤하늘이 아름다울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우주라는

어두운 하늘이 있습니다.


별들이 밤하늘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이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겁니다.


 제가 아는 친구가 세상을 바라보면서 쓴 시입니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돌아오다 쓰러졌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근육 무력증이라고 합니다. 그 뒤로 20년 이상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목에 구멍을 내고 숨을 쉽니다. 말도 잘 못하고 손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누군가가 도와주어야만 화장실로 갈 수 있고 잠자리에 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친구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그것을 시로 표현하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 보다는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했고, 너무나 자유로운데도 세상을 그렇게 아름답게 보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에 황 우석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무균 돼지를 만들 수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 무균 돼지는 앞으로 우리 민족이 먹고 살 수 있는 황금돼지라고 합니다. 그런 무균 돼지를 과학적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황 우석 박사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돼지에서 장기를 이식할 경우 인류의 건강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곧 21세기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황 우석 박사를 위해서 60만평짜리 농장을 지어주겠다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1조원 규모의 연구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황 박사에게 학생 9명만 받아 줄 수 있느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황 박사는 그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의 한 도지사가 황 박사를 위해서 연구소를 마련하겠다고 제안을 했을 때  황 박사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큰 절을 올리면서 고마워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무균 돼지는 우리 민족이 먹고 살아가야 할 밥줄이기 때문에 황 박사는 영국이나 미국의  좋은 조건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저는 과학 지식도 별로 없고, 무균 돼지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황 박사의 이야기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과학 하는 사람은 애국자여야 합니다.” 그는 훨씬 편안한 조건, 엄청난 재산에 대한 유혹을 모두 버리고 민족을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나는 내가 믿는 하느님을 위해서 나에게 다가오는 많은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존심 때문에, 욕심 때문에, 시기와 질투 때문에 너무나 자주 흔들리는 마음입니다. 하물며 나에게 시련과 고통, 굶주림이나 죽음이라는 큰 파도가 밀려올 때 나는 당당할 수 있을까!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루가9,23)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성 정 하상 바오로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들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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