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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전화: 연중 제26주일 다해. 2004. 9. 26.
제목: 경주 만석꾼 최부자처럼 복음: 루가 16, 19-31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 글쓴이: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신부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천주교 주일강론을 전화로 듣는 말씀의 전화입니다.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가 매주 토요일에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 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분들의 인터넷'즐겨찾기’에 넣도록 권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어떤 신문 기사를 보니까 자살자가 급증했다 합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자살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4년 9월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는 24명으로 지난 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으며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19.9명보다 4명 이상이 늘었다. 또 전년대비 4.9명, 93년에 비해서 13.4명이나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총 1만1000명. 하루 평균 30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대부분 생계형 자살자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가난한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요즘 먹고살기 어려워서 복지 단체에 후원금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의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는 천주교 교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나눔입니다. 우리 주변의 라자로를 생각해야 합니다. 경기 불황으로 우리 주변에는 제2의 라자로들이 널려 있습니다. 신용불량자, 노숙자, 점심굶는 아이 등입니다. 정부에서 서둘러 경기부양책을 내놔야 합니다. 친일이니 뭐니 쓸데없는 것으로 국론 분열시키면 안됩니다. 국가도 가정일진대 가장인 대통령은 부지런히 외국을 들락날락하면서 돈 될만한 것을 따와야 합니다. 노조니 뭐니해서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으르렁거림도 이제는 그만입니다. 라자로들의 피맺힌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옛날에 조선 최고의 부자로 경주 만석(萬石)꾼 최 부잣집이 있었습니다. 이 집안은 조선 중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12대에 걸쳐 300년 이상 부(富)를 누리고 지켜 왔다고 합니다. 그 비결에는 재물은 일만 석 이상 갖지 않았고, 벼슬은 진사(進士) 이상 하지 않았으며, 주변 몇 십 리 내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베풀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부자가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에게 최 부잣집의 명성은 존경의 대상이지 미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특히 부정한 방법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은 대부분의 전, 현직 정부지도자들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정부 지도자나 일반 사회인들은 불우이웃돕기를 동정으로 생각합니다. 의무임을 상상치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인식의 대전환을 요구하십니다. 가난자에 대한 나눔은 우리의 의무임을 명심합시다. 우리나라가 살길은 나눔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경주 만석꾼 최부자처럼 말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알리는 말씀> 1. 2004년 10월 1일은 말씀의 전화 개설 10주년의 날입니다. 10년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전화 녹음할 수 있었음을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축하의 글을 보내주시면 개설 10주년 기념집 ‘말씀의 전화 가나다 해 합본(가칭)’에 게재하겠습니다. 발간되는대로 전국의 모든 본당 신부님들에게 1권씩 보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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