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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현안’ 민심대로 풀어라 -추석민심 듣고나 잇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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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10-01 ㅣ No.71870

정말 먹고 사는것이 걱정없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젊운이들 취직걱정없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3대 현안’ 민심대로 풀어라

이번 추석에 지역구를 찾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민심이 완전히 바닥”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더라”고 하는 얘기를 듣다보면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여론을 먹고 산다는 정치인들이 여태 무엇을 하느라 지역구 민심을 읽을 시간도 없었다는 소리인지, 기가 찰 노릇이다. 국민은 이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전념하라고 소리를 지를 힘도 없어졌다. 땅팔고 집팔아 대학을 보냈는데도 자식이 실업자 신세이고, 군대간 아들이 제대를 해도 일자리가 없어 제대하기가 겁이 난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이제 더 타들어갈 것도 없을 만큼 새까맣다. 언제는 청와대로부터 점수를 따는 경쟁을 벌이더니, 이젠 표를 의식해 또 한 입으로 민심 운운하고 있다.

집권세력은 국가보안법 폐지, 수도이전, 친일청산 및 과거사 재규명 등 이른바 ‘3대 현안’을 민심대로 풀어가야 한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대를 거꾸로 살아오신 분들이 득세하는 역사가 계속되는 한 3만달러(1인당 국민소득)로 가면 뭐하느냐”고 하는 역사관·시국관이 민심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수도이전에 국민 60%이상, 수도권 주민의 80%가 반대하고 있고, 국보법 폐지에 대해서는 80%이상이 반대하고 있다. 친일청산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실기(失機)한 문제이고, 국민분열만 부추기게 될 뿐이라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다. 이번 추석연휴에서도 그것이 민심의 대세로 확인됐다. 집권세력은 민심대로 수도이전 문제는 장기적인 논의·연구과제로, 국보법은 개정방향으로, 친일청산 및 과거사 재규명 문제는 민간연구자들에 대한 지원 등으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이런 민심을 거슬러 당초 목표대로 11월 정기국회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려 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심 운운할 자격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장과 입장도 없이 왔다갔다하다가 여당이 이를 강행하면 ‘국민청원운동’ 같은 범국민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하고 있다. 그런 엄포를 놓기전에 제발 장내에서만이라도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예측 5.3%보다 낮은 4%로 내려잡고 있다. 나라같은 나라는 거의 5%대 성장인데도 우리만 그렇다. 제발 여당은 여당답게, 야당은 야당답게 시급한 경제·외교·안보 현안을 가려 국민의 시름을 덜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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