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더보기
2026년 9월 16일 (수)
(홍)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자유게시판

제도교회를 떠나는 신앙인들

스크랩 인쇄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gaudium95] 쪽지 캡슐

2004-10-02 ㅣ No.71930

한국 국민의 46%가 종교를 갖는 이유가 기복·천국·영생이 아니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라고 답변하고 있다. 그리고 바티칸공의회 문헌인 사목헌장은 교회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제시하는 사목 위상을 갖도록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사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가 의지하고 믿었던 교회에 대하여 거부반응 내지 무관심의 태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모든이가 갈구하는 평화·기쁨·희망의 메시지를 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이 만든 교회법 도그마(Dogma)로 인간의식과 정서를 고정 집착화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직자들의 종교기능권력의 독점과 천주교의 경우 오직 주교(교구장) 본당신부에게만 있는 사목 권한 결정권이, 지성적 판단을 할 수 있는 평신도들에게는 너무나도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 위상으로 거부 내지 무관심의 의식을 형성시킨다. 제도교회는 민주주의의 대상도 아니고, 선거, 투표, 정확한 여론과는 무관하게 선정되는 성직자(주교, 주임신부)들에 대해서는 선의의 비판조차도 막히고 요구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존경과 순명을 신앙인의 덕목으로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한술 더 떠서 "성직자들을 비판하면 벌받고 천국 못 간다"는 화두로 순진한 평신도들을 억누르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는 한 평신도들은 제도교회를 떠날 것이다. 지금도 떠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말하는 성직자들도 있다고 한다. "나처럼 무능하고 덕과 사랑이 없는 이가 이 중요한 자리에 책임자로 있는데, - 그것도 10∼25년을 - 이 교회가 그냥 탈없이 유지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다는 증거다." 이런 표현 이면에는 자기의 무능성과는 관계없이 이 자리는 유지되고 있으니, 더 이상 비판이나 조언도 필요 없다는 아집과 독선이 자리잡고 있고, 모든 문제를 성령께 돌림으로써 자기 탓을 모면하려는 저의도 있는 것이다. 가치관과 의식이 변화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글로벌 사이버 시대에 이런 의식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교회를 텅 비게 만드는 원인이 될 것이다.

 

지성적 판단력이 부족한 성직자라도 겸손과 봉사 그리고 사목자적 사랑과 덕목이 있으면 평신도들은 따르겠다고 한다. 사목 결정권을 내세우면서 평신도들의 건전하고 합리적 논리와 방안을 거부하는 사목자가 있는 한 그 교회 그 교구 그 성당은 비게 될 것이다.


교회쇄신은 성직자들의 의식 개혁과 쇄신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교회 역사 안에서 성직자들 스스로가 쇄신을 한 적은 거의 없다. 그래도 소수의 선각자들과 투신하는 사제들이 있기에 교회는 지탱되고 있는 것이다.

 

기쁨과 희망은 제도교회가 아닌, 예수의 구체적인 본연의 삶을 찾고자 노력하는 곳에 있다. 이 연구원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기대해 본다.

<안승길·로베르토 / 원주교구 부론성당>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후원회 소식지 10월호에서 발췌



21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71933 지 막시모 형제님과 고스마의 잘 못나온 사진...|13| 2004-10-02 김광태
71931 백두산구경하기4 2004-10-02 노재성
71930 제도교회를 떠나는 신앙인들 2004-10-02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71929 성모님공경은 합당한가? 들어가는 말 2004-10-02 구본중
71928 레위기13:47-59|2| 2004-10-02 최명희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