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목)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자유게시판

모독인가? 소신인가?

스크랩 인쇄

박여향 [cpark] 쪽지 캡슐

2004-10-28 ㅣ No.73700

 

오늘 이해찬 국무총리를 향한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그가 베를린 방문시 행한 한나라당 및 조선, 동아 비판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으로부터 이에 대한 질문과 이들 발언에 대한 총리의 사과 요구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사과하기는커녕  "조선-동아는 역사의 반역자", "한나라당은 차떼기한 당"이라며 자기 소신을 전혀 굽히지 않고 따라서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 반발, 대정부질문이 진행중인 본회의장엔 큰 소란이 일어났다.

 

이총리가 포용심을 발휘해 유연하게 자기 소신을 밝힐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질문, 답변 전 과정 보도를 읽어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두 사람 다 직설적인 어법으로 공방을 주고 받았으며 안택수의원이 마치 형사가 피의자 취조하듯 하니까 평소 자기 신념에 충실한 대쪽 같은 성격의 이총리가 이에 굽히지 않고 자기 소신을 뚜렸히 밝힌 것이다.

 

따라서 제 생각엔 이총리가 한나라당이나 조선, 동아일보를 모독했다기보다 국회가 어차피 국민을 대표한 정치의 장이니까 이 정치의 장에서 총리로서의 자기의 정치 신념과 관련된 사항에 관해 질문받자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힌  소신 있는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자신의 소신에 대한 단호함은 이런 소란후 본 회의장 앞에서 만난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사과하시지요"라고 말하자 "나는 배알도 없는 사람인지 알아요?라고 쏘아부친데서도 잘 드러난다. 

 

먼저 이 총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한 비판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 신문이 권력의 눈에 거슬려서 한 발언이 아니고 내가 두 신문에 느끼고 있는 소회를 말한 것"이라며, 당시 술이 취했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조선-동아는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 유신 긴급조치 때 자유언론을 주장하던 수많은 기자들을 집단 해고했다. 그 사람들 중에서 다시 복직된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유신 타파를 온 국민이 염원하고 있을 때 자유언론을 주장하는 분들 해고해 30년간 복직을 안 시키고 있다.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시대에 반하고 역사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이 "조선-동아는 그러한 흠도 있지만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그에 수백 배"라며 "그렇게 하나만 갖고 침소봉대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안의원으로부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고 한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받았으나 이총리는 "국민이 잘 알듯이 한나라당은 지하실에서 차떼기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 원을 받은 당인데 어떻게 좋은 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 총리는 또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다수의 힘으로 다른 의원들의 투표를 방해하면서 대통령을 탄핵해 헌재에 회부하지 않았느냐"고 정면으로 더욱 세찬 역공을 가했다.

 

이에 안 의원이 "흠이 없는 사람이 없다"라고 주장하자 이 총리는 "내가 말한 것이 사실이다. 차떼기 하지 않았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안 의원도 흥분하며 "총리가 제1야당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고 폄하하고 비난하면 총리 자격이 없다"며 "오히려 헌법체제에 도전하는 노대통령과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역사 퇴보의 진짜 장본인이 총리"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의원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한 치도 굽히지 않았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망언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고 몰아붙였고 이 총리는 "책임질 사안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안 의원이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거냐. 언론사에 대해 품위유지를 못했고, 제1야당을 작심하고 부정한다. 총리는 물러나는 게 타당하다. 사퇴하라"고 말하자, 이 총리는 "의원님의 주장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38 2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73702 특정 민족을 무조건 미워하는게 역사교육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2004-10-28 김종민
73701 이젠 '통풍'을 걱정하지 않습니다|4| 2004-10-28 지요하
73700 모독인가? 소신인가?|2| 2004-10-28 박여향
73697 쓰레기...|5| 2004-10-28 김광태
73696 인간?|1| 2004-10-28 안은정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