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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성당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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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순 [gomonica] 쪽지 캡슐

2004-10-28 ㅣ No.73705

일시: 2004년 10월 25일~26일 1박2일

장소: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 과 두타산

인원: 신부님과 수녀님. 봉사자님을 포함한 41명

 

25일 첫날은 관광

 

오전 9시10분에 포이동성당을 출발하여 동해에 12시30분도착

점심을 푸짐한 아구찜으로 하고선 삼척에 환선동굴을 관람하러 가는데 어찌나

공기도 맑고주위의 산들은 곱게 물들인 자태를 뽐이라도 내려는듯 울긋 불긋

예쁜 모습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동양 최대라는 환선동굴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한번 느끼며

특히 성모상의 모습이 있는 곳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며

또 하트모양을 하고있는 유석에는 사랑과 우정을 그곳에서 약속을 하면 영원히

변치않는다는 속설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즐거운 관람을 하고

시간이 많으면 삼척에 죽서루도 가고 싶었지만 그럴만큼의 시간은 여의치않아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잔잔한 파도와 조용한 바닷가의 모래사장에 우리는 미사준비를 시작하였다.

여러번 산행을 하면서 산에서는 미사를 여러번 드렸지만

바닷가에서는 처음이었으며 새로움이 있어서 너무도 좋았던것같앴다.

기쁨에 넘쳐 미사에 도취하면서

파도소리가 장단을 맞추어주는듯 철석 철석  

감미로웠던 순간이었던것 같다.

미사후 촛대바위로 향했지만 어둑어둑해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게

조금 아쉬웠다.

그곳에서 수녀님은 즉흥노래를 불러주셨다

"바위섬 ~나는 너를 사랑해~~~~"

저녁을 마치고선 내일을 위해 잠자리 쿨~쿨

 

이틀째  산행

 

무릉계주차장- 삼화사 -쌍폭- 용추폭포-하산길 폭포입구에서 산행시작-박달령

-두타산(1353m)-산성터로 하산

총 17km에 9시간걸림

 

아침 식사후 6시 50분출발

다섯분은 체력이 따라주지않을것같다고 미리서 포기하시고 36명이 출발함

 

무릉계곡의 넓은 바위와 깨끗하게 흐르는 물소리도 오랫만에 찾아왔지만

몹시도 반겨주는듯 곱게 물든 나뭇잎새들사이로 걷는 발걸음은 마냥 가볍기만

한것이 주위의 바위들도 한껏 위엄을 드러내 보이고 있으니.....

쌍폭에 멋있는 전경과

용추폭포의 깨끗한 바위안에 떨어져내리는 폭포수

어느분은 깨끗하게 닦아진 비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자연이 만들어준 깨끗한 계곡... 이처럼 멋진 계곡은 아마 없을듯했다.

하산길에 폭포입구에서부터 산행은 정점을 이루며 시작되었다.

계속이어지는 계곡을 따르며 걷는 기분은 약간 촉촉히 젖은 땀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산을 찾는이의 기쁨이 아니고선 누가 느낄수있었을련지.

주위의 병풍같은 바위를 보며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 마치 행군하는 군대처럼

우리 식구들의 긴긴 산행길에  이어져있는게 참 정겨워보이기도했다

계속되는 깔딱고개에도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에서도

기쁨은 이어지고 ......

도중에 하늘에 구름이 조금씩 이어지는가 싶더니 서서히 뒤덮으며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다행히도 약간의 보슬비만 오는것이었다

그때 못오르신분한테서 그쪽은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는데 어찌 산행하고 있느냐는 전화가 왔다.

신기하게도 우리 산행내내 보슬비만 약간 왔을뿐이고

하늘에 구름만 덮여 주위를 감상할수없었던게 아쉬웠을 뿐이었는데 다른곳에는

폭우라니....

원래 산에 비가 더 오는법인데 이날만은 거꾸로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산행중 힘들어서 도중 하차 하시겠다는 분이 있었지만

봉사자님의 배려와 관심에 무사히 박달령에 도착하여 간식으로 김밥 반절

-그야말로 환상의 맛이었다-

그곳에서 청옥과 두타가 나누어지지만 이번에는 두타만 정복하기로 했다.

두타정상까지는 2.2km에 1시간이 걸렸다.

능선따라 가는동안 내내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맑은 날씨라면 곱게 물든 단풍과 멀리 보이는 바닷가가 신선한 바람을 한결

날려줄건데 볼 수없다는게 안타까워 하면서 정상에서 미사를 드릴수있을까도 생각하지않을수 없었다

계속 가랑비는 내렸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서서히 가랑비는 가라앉고 있어서

기분좋게 미사를 드릴수가 있었다.

지난해 울릉도 성인봉에서 미사를 드리며 감격했듯이

이번에도 또 한번 감격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가 미사를 드릴수있도록 도와주셨으니...........

점심을 간단히 마치고 하산하기 시작했지만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조심 조심 하산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의외로 내려오는 길은 험하고 길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구름이 서서히 걷히더니 두타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하여

또한번 멋진 산하를 느낄수 있었다.

 

계곡에 도착하여 우리는 흐르는 계곡물에 추워서 알탕은 할수없었지만

족탕을 하고 나니 얼얼 얼어붙는 느낌으로 뼈속까지도 시원함이 들며

피곤함을 씻겨 내려 주는듯 했다.

 

신부님 수녀님을 모시고서 다녀온 산행이었기에

우리는 더 없이 기쁜 산행이 될수있었지 않았나 싶다.

 

우리 성당 산악회가 친목으로 다져진지 4년째가 될수있었던것도

성모님안에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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