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녹)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유게시판

부시 재선에 낙담한 이들에게

스크랩 인쇄

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11-04 ㅣ No.74078

부시 재선에 낙담한 이들에게
최형두기자 choihd@munhwa.com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미국 사회의 분열도 드러났지만 한국과 세계각국도 미국 대선을 두고 분열된 것 같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단순이분법으로 나누려는 경향마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우선 케리 후보의 보호무역주의적 통상정책을 우려하던 무역국가들은 부시의 재선에 안도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주가도 뛰었다. 물론 유가는 중동사태 불안 우려 등으로 다시 뛰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 사이트의 시청자 코너에는 “부시가 재선됐다는 소식에 몸이 갑자기 아파져 침대속으로 들어가 다시 4년동안 더 자야겠다”거나 “이제 4년후 힐러리 출마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식의 허탈감이 넘쳐났다. 국내에서도 케리 지지파들은 모두 말문을 닫은 듯했고 부시 지지파들은 희색이 역력했다. 부시재선이 확정되자 지지파들은 ‘미 여론조사기관은 출구조사등에서 케리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는 3일 오전 개표초반 언론보도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선거개표방송이 한창이던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미 대사관 공보원에서 만난 미국인 교수는 “2기 부시행정부 외교안보팀의 개각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인물이 등용될 수 있다”며 “대북정책을 비롯한 부시의 외교안보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공화당 대통령들은 재선된 뒤 초기의 강공책에서 온건 협상책으로 돌아선 역사적 사실까지 언급했다. 70년대 리처드 닉슨의 군축협상과 중국방문이 그랬고 80년대 중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구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협상도 그랬다는 얘기였다.

부시 대통령도 우리 시간으로 4일 아침의 당선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케리후보를 지지했던 미국인들의 바람을 하나로 담아내겠다”고 다짐했다. 2기행정부에서 부시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을 기대하게끔 하는 대목이다. 미국 대선결과를 두고 성급하게 예단하기에 앞서 냉정한 국제 정치·경제 현실을 되돌아봐야 할 때다.


76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74080 "현정부는냉전수구꼴통" - 프레시안- 2004-11-04 황명구
74079 ♧*좋은 나무는 쉽게 크지 않습니다*♧ 2004-11-04 양대동
74078 부시 재선에 낙담한 이들에게 2004-11-04 양대동
74077 성바오로 수도회 유광수 야고보 신부 선종|2| 2004-11-04 이봉하
74076 외눈박이는 할수 없구나 2004-11-04 양대동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