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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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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04-11-09 ㅣ No.74333

 

아름다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

<뉴스앤조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박정신 cspark@ssu.ac.kr [조회수 : 537]

 

 

 

<뉴스앤조이> 가족 여러분, 지난 몇 달 동안 바삐 살았습니다. 학교 강의와 <뉴스앤조이> 편집인으로 글을 쓰는 등 여기저기 많이 불려가기도 했습니다. <뉴스앤조이>에 편집인으로 올린 글의 위력 때문인지, <뉴스앤조이> 권위 때문인지, 이곳저곳에 초청을 받아 한국기독교의 개혁을 함께 논의하며 이곳저곳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4년 전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이렇게 분주하게 산 적이 없습니다.

모두들 <뉴스앤조이>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고, 저의 글에 대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아 그야말로 한국교회 개혁의 동지들을 만난 것처럼 기뻤습니다. 제가 편집인으로 올린 글 중 △<뉴스앤조이>는 ''하나님나라''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 교회의 우상들 △''친일청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가시관의 예수, 금관의 예수를 말씀해주신 분들은 넘치는 격려와 분에 넘치는 사랑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동지중에서는 "박 교수님, 이 땅에도 아름다운 그리스도인들이 있고 우리의 역사에도 ''참 교회''가 있던 때가 있지 않습니까?" 하는 질문을 던진 분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당황했습니다. 이 땅의 교회를 더욱 나은 교회,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교회다운 교회로 갱신해 가고자 하는 <뉴스앤조이>와 제 글이 이 땅의 교회를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비판을 일삼는 오해를 받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마음이 저를 당혹케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암울하기 짝이 없던 구한말 이 땅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기독교는 우리 민족에게 소망의 빛을 던져준 종교였습니다. 일제시대에도 안창호, 전덕기, 김규식, 여운형과 같은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민족해방전선 맨 앞줄에 서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함석헌, 문익환, 김재준과 같은 교회지도자들이 인권과 민주를 줄기차게 외쳤습니다.

요즘에도 노숙자들, 노인들, 외국인 노동자들과 같이 사회에서 버림받고 무시당하는 이들을 위해 조용히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중에 두 분이 있습니다. <뉴스앤조이>의 발행인이기도 한 방인성 목사(성터교회·50)와 한명수 목사(창훈대교회 원로목사·71)입니다.

방인성 목사는 여느 교회 목사와는 달리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교인들과 이웃들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공과금을 대납하는 희년 행사를 치렀습니다. 흔히 교회 창립 기념한다며 동료 목사들을 초청하여 ''세''를 과시하며 교인들끼리 잔칫상을 차리는 교회의 관습에 익숙한 저희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교회의 ''관습법''을 어긴 방 목사는 또 사건을 쳤습니다. 50세의 방 목사가 자신의 장기를 떼낸 일입니다. 이를 어찌 아름답다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 박정신 편집인. ⓒ뉴스앤조이 신철민

한명수 목사는 대표적 보수교단의 총회장을 지낸 분입니다. 그가 젊어서 개척한 창훈대교회는 "창훈대의 길에 조국통일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충격입니다. 이른바 진보교단에 속한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말입니다. 그가 그 교단의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는 사실도 역사고, 총회장 시절 친북인사라는 욕을 먹어가며 북한을 방문하고 의약품을 전한 것도 교회사에서 크게 기록될 일입니다.

기독교계에서 소위 보수라고 일컫는 이들이 시청 앞에서, 장충체육관에서 소리 높여 국가보안법을 폐기해서는 안된다고 앞장섰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한명수 목사를 어찌 아름답다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뉴스앤조이> 가족 여러분, 우리 <뉴스앤조이>는 앞으로 이런 아름다운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두고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박정신 <뉴스앤조이> 편집인·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2004년 11월 05일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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