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진정 사랑한다는 것,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 간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무엇이나 힘에 겨운 일임을
고백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저는 이다지도 약합니다.
여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을
저의 영혼에 새길 때마다
저는 당신의 아픔보다 저의 고통에 슬퍼합니다.
하지만 가끔 눈을 들어 당신의 십자가를 바라보면
저는 다시 한번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께 감히 저의 고통을 하소연할 수 없고
당신의 처참한 모습에
어찌 저의 고통을 면하여 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제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저를 무한히 사랑하고 계심에
저는 언제나 승복하고 있습니다.
삶이란 시련의 연속인가 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저는 당신의 침묵과 평화를 읽고 싶습니다.
아니 저는 당신처럼 되고 싶습니다.
남들이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무엇이 아닌
참으로 작고 초라한 야생초이지만
참서리가 내린 뒤라도 꽃을 피워 보겠다는 열망으로
가슴을 부풀리며 햇님을 바라보는 가냘픈 미소로
오늘도 제 영혼이 당신을 향하여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당신안에 고요한 쉼속에
고독하고 빈 마음을 간직하며
제 영혼에 사랑의 불을 놓고
한없이 생각해도, 끝없이 불러도
가슴 하나 가득 벅찬 마음의 노래.
예수, 마리아, 그리고 요셉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간간히 당신을 향한 마음이 저에게 되돌아 옵니다.
텅텅 비어진 마음 속에
무엇인가 당신을 향한 사랑으로 채우기가
이다지 힘이 듭니다.
하지만 단조로운 삶 속에서 오는 권태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갈증도,
허무 속에 울려나오는 메아리도,
자신과 싸워야 하는 아픔 속에서도,
철저하게 자아가 죽어야 하는 만남 속에서도
받아드리고 평화로운 기쁨으로 바꾸어 가는
삶의 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 저는 아직 어린 아이입니다.
그러기에 당신을 닮고 싶어 저는 작아지고 싶습니다.
예수님 저는 죽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당신을 더 사랑하지 않는다면
모든 피조물이 저를 사랑한다 하더라도
모든 창조물이 저를 성인이라 말하더라도
당신을 더 사랑하지 않는 이상
저는 죽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더 사랑하지 않고는 죽을 수가 없고
당신을 더 사랑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뵈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순간순간 당신과 삶을 함께 엮어 가는 것이
저의 유일한 기쁨이고
당신을 조금이나마 닮아 보려는 열망과 당신의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 진다면
그보다 더 큰 희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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