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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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는 날아가고, 하루는 기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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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묵주기도 하실 때 영광의 신비5단(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전에 자유게시판의 정화를 위한 기도지향을 넣어하면 어떨런지요?
한 해는 날아가고, 하루는 기어간다.
야곱의 빵집에서의 생활은 노랫가락처럼 익숙하게 이어 졌다. 그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 잊지 않았고, 또한 그곳에 만 있지 않았다. 자신을 잃지 않고 자기 길을 찾았다. "야곱!" 날카로운 소리가 조용한 분위기를 깨버렸다. 그러나 야곱은 여전히 자기 안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빵 틀들이 서로 맞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딱딱 맞는 빵틀에 서 순간들의 얽힘을 보았다. 켜켜이 쌓인 시간과 세대들 을. 야곱은 한 해는 날아가고 하루는 기어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야곱!" 노파의 질그릇 같은 고집스러운 목소리가 울렸다. 야곱은 아무 말 없이 노파를 바라보았다. "젊은이, 듣고 있는가?" 야곱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네, 부인이시네요?" "내가 왜 찾아왔는지 아나?" 노파가 쏘아붙였다. "묻기 위해서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야곱이 대답했다. 노파가 인내심을 잃고 대꾸했다. "답을 얻기 위해서지." "벌써 답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야곱이 말했다. 노파가 퉁명스레 대답했다. "아닐세. 그래서 자네를 만나러 온 거라네." "부인처럼 경험 많은 분께서 모르는 것을 제가 어떻게 말 씀드리겠습니까?" 야곱이 말했다. 노파는 콧방귀를 뀌었다. 야곱이 말했다. "새로운 것을 알기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알 필요가 있을 때도 있지요." 작업장의 분주한 움직임과 빵 굽는 냄새가 야곱과 노파 를 감쌌다. "야곱, 내가 자네를 찾아온 것은, 평생 친구였던 이의 처 사가 괘씸해서일세." "감정을 쉬게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우정도 음악처럼 침 묵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몹시 괴로워서 말이야." "괴로움은, 우리가 무엇에 매달리느냐보다는 어떻게 매 달리느냐와 관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야곱이 새 반죽 재료의 무게를 달려고 혼합기에서 저울 로 옮겨가자, 노파도 따라왔다. "친구는 내 신뢰를 저버렸네. 절대로,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야." "어떤 일을 잊지 못할 때마저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기 억해야지요." "어째서?" "지혜의 책들은 우리에게 정의는 자비심을 지키기 위해 서만 추구하라고 일깨워주니까요." "내 마음을 그런 식으로 이끌 힘이 없다면 어쩌지?" "그러면 자비심이 더 위대한 정의인 이유를 아셔야지 요." 야곱이 대답했다. (야곱의 사다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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