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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떠하더냐?" "부자로 사는 박 영감 댁에는 대문도 꼭꼭 닫혀 있고 그 집 개가 어떻게나 사납게 짖어 대는지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담 밖으로만 빙빙 돌다 왔고요..." "그리고?" "제일 가난하게 사는 김 서방네 집은 울타리도 없어 집 안 마당까지 들어가 방 문 앞 툇마루에 걸터앉아 있어도 방안에서는 코고는 소리만 들리데요." "옳거니... 왜 그러하다 생각이 드는고?" "예, 박 영감 댁에서는 도적이 들까봐 그러하다 생각 되고요... "그리고?" "김 서방네는 도적이 들어도 가져갈 것 조차 없으니, 마음 놓고 잠을 잘 수 있어서 그러한가 합니다."

"그리고, 새벽에는 무엇을 보았느냐?" "박 영감 댁 마름들이 울타리 밖을 빙빙 돌며 무엇인가를 찾는 것 같았고요..." “박 영감의 얼굴을 보았느냐?" "예, 잔뜩 화가 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김 서방네는?" "예, 지게를 지고 들로 나가면서 콧노래만 흥얼흥얼했습니다." "김 서방의 얼굴도 보았느냐?" "예" "어떠 했더냐?" "어제 저녁에 무슨 좋은 일이 있었는지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집이 더 부자로 사는 것처럼 보이더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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