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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퍼(Fla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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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5-03-13 ㅣ No.315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플래퍼(Flapper)





1920년대는 재즈 시대 혹은 광란의 20년대라고 일컬어지는 때이다. 미국은 유례 없는 호황을 맞이한다. 군수품 제작 기술이 자동차, 라디오, 냉장고 같은 소비생활 증진을 위한 물건을 만드는 데 쓰여졌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공허하기 짝이 없었다. 사람들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흐르는 재즈에 몸을 맡겼다. 허무와 퇴폐의 시대였다.

플래퍼(Flapper)는 재즈 시대의 전형적인 인물상으로 자유분방하고 젊은 여성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1차 대전 이후 등장한 새로운 여성은 전쟁 중에 남성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어 선거권과 경제력을 갖게된 신여성(New Woman) 혹은 현대 여성(Modern Woman)들이다. 그러나 플래퍼(Flapper)라는 용어는 변화하는 여성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사용된 언어이다. 왈가닥을 의미하는 이 여성들은 샤넬 풍의 짧은 치마를 입고, 담배를 입에 물고, 재즈에 맞춰 몸을 흔들고, 성적으로 개방된 여성들로서 쫓아다니는 남자한테 운전대를 맡기지 않고 직접 당당하게 핸들을 잡았다.


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이 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다. 개츠비의 파티에 모여들던 술 취한 여성들도 이런 플래퍼(Flapper)였다. 작가 피츠제랄드는 거짓에 물든 시대에도 개츠비를 통해서 지키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개츠비의 희망에 대한 탁월한 재능과 부패하지 않는 꿈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부패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그 꿈에 도달하는 방법은 철저히 부패하였다. 플래퍼(Flapper)들은 시대의 흐름이 만들어낸 하나의 현상으로 그 화려한 끝을 보지 못한 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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