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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Minerva)의 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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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5-04-17 ㅣ No.322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네르바(Minerva)의 부엉이





로마 신화에서 미네르바(Minerva)와 함께 다니는 신조(神鳥)인 부엉이를 일컫는 말로 지혜의 상징을 말한다. 미네르바(Minerva) 여신은 로마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하는 지혜의 여신이다.  미네르바(Minerva)의 부엉이는 지혜의 숲에서 시대의 황혼과 함께 날아 가는 지혜의 부엉이 즉 철학을 말한다.

사람을 비롯하여 온갖 것들은 낮에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러한 시간이 지나고 황혼에 접어들어서야 날개를 펴는 미네르바(Minerva)의 부엉이는 현실에서 실제적이고 이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진 뒤에야 철학이라는 것이 활동한다는 뜻으로 철학은 어떤 상활,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보다는 후에 이를 해석하고 교정하는데 그 역할이 있다는 의미이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헤겔(Hegel 1770-1831)은 법철학의 서문에서 "철학이 이성의 회색에 회색을 덧칠을 할 때 생의 한 모습은 이미 늙은 것이 되어 있다. 회색에 회색을 덧칠하면 그 생의 모습은 젊음을 다시 찾지 못하고 단지 인식될 뿐이다. 미네르바(Minerva)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면 날기 시작한다."라고 철학에 대한 자기 규정을 하고 있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헤겔의 서문을 환언해 보면 한 시대(프랑스대혁명으로부터 나폴레옹까지)가 몰락할 때 철학은 그것의 인식자로서 모습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대혁명으로 시작한 새로운 시대 시민 사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헤겔이 황혼이라고 생각한 것은 오히려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이성적인 철학이나 진리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선행하기보다는 일이 다 끝날 무렵에야 알게 된다는 뜻이다.

원래 미네르바의 신조(神鳥)는 까마귀였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따르면 까마귀는 미네르바(Minerva)의 비밀을 누설한 죄를 짓고 신조(神鳥)의 자리를 부엉이에게 내주었다고 한다. 그 부엉이는 원래 레스보스 섬의 뉘티메네였는데 전설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와 통정의 죄로 인해 부엉이가 되었으며, 이 사실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사람들의 눈이 있는 낮에는 웅크리고 있다가 밤이 되어서야 활동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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